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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코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아크테릭스에 대한 이야기

데이비드 레인과 제레미 가드로부터 시작된 여정

by d code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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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RC'TERYX


아크테릭스는 지난 1989년, 데이비드 레인에 의해 캐나다에서 설립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락 솔리드 매뉴팩처링'이라는 이름으로 등산과 트레킹이 취미였던 자신의 열정을 담은 브랜드로 시작되었죠. 당시 거주하던 캐나다는 등산을 위한 완벽한 기후와 지형을 갖추고 있었지만 좋은 품질의 장비들이 부족했던 시기였기에 그 사업에 뛰어든 것이었죠. 파타고니아와 더 노스 페이스가 존재하긴 했었고 데이비드 레인 본인도 이 브랜드의 장비들을 사용했었지만 이들이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파고든 것입니다.


데이비드 레인은 곧이어 함께 등반을 해오던 제레미 가드를 영입해 사명을 시조새의 학명인 'Archeopteryx lithographica'에서 따온 '아크테릭스'로 바꿨고 브랜드의 로고 또한 시조새의 화석을 본떠 새로이 제작했습니다. 지속적인 혁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죠. 그렇게 제레미 가드를 영입한 데이비드 레인은 1992년에 발표한 각종 장비를 거치할 수 있는 등반용 하네스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고 1995년에는 고어텍스의 소유주였던 W.L. 고어 어소시에이츠와 고어텍스 소재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허가를 받은 즉시 현재까지도 아크테릭스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알파 SV 재킷을 개발하는데 몰두했죠. SV는 'SEVERE USE'의 약자로 가장 까다로운 조건에서 착용하는 복장을 의미했습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재킷을 만들자는 결심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죠. 지금도 아크테릭스의 각 모델에는 이런 약자들이 붙는 것을 볼 수 있는데 AR (All-Round), MX (Mixed Use), LT (Lightweight), SL (Super Lightweight)를 의미합니다. 또한 그렇게 오랜 연구 끝에 완성된 알파 SV 재킷은 약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담아낸 재킷으로 알려져 오고 있으며 아크테릭스가 단순히 아웃도어를 표방한 브랜드가 아닌 제대로 된 기술을 담아내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데 일조했습니다.


현재의 아크테릭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가 보죠. 팬 층이 다양한 브랜드를 뽑는다면 과연 어떤 브랜드가 거론이 될까요? 이번 트렌드 컨텐츠를 통해 소개드리는 아크테릭스는 분명히 이 주제에 거론이 될만한 브랜드일 겁니다. 브랜드의 근본이 되어주는 카테고리인 아웃도어를 즐기는 팬들은 물론 최근에 급부상한 패션 스타일링인 테크 웨어를 즐겨 입는 이들 그리고 직업 군인들까지 이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무려 캐주얼한 룩을 즐기는 이들도 말이죠. 이러한 트렌드의 배경에는 아크테릭스의 다양하면서도 일관적인 테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다루는 라인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아크테릭스에도 수많은 서브 라인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모든 것을 한데 묶는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기술력이죠. 그렇기에 다양한 목적으로 접근한 팬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번 컨텐츠에서는 아크테릭스가 전개하고 있는 여러 라인에 대한 특징을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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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ERYX ASCENT


아크테릭스의 메인 컬렉션을 담당하고 있는 어센트 라인부터 시작해봅시다. 이 라인은 등산에 관련된 알피니즘 스포츠에 초점을 맞춰 전개되며 아크테릭스의 모든 기술력을 담아낸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시작이 된 라인이기도 하죠. 시그니처 아이템인 알파 SV 재킷을 만나볼 수 있는 라인이기도 하며 업계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이유들이 이 어센트 라인에 모여 브랜드의 자부심을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중심적인 이 메인 라인은 방수성을 높여주는 라미네이션 시스템을 비롯해 보온성과 통기성을 동시에 담아낸 테크니컬 다운 시스템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로 아크테릭스의 기초가 되어주고 있으며 2001년에는 살로몬의 자회사이기도 한 아머 스포츠가 아크테릭스를 인수하며 브랜드의 다각화를 시도하며 현재는 더욱 많은 팬들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소개드릴 아크테릭스의 다양한 라인에서 선보이는 아이템들의 기반이 되어주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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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ILANCE


베일런스 라인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아크테릭스의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라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일런스에서 느껴볼 수 있는 것은 아크테릭스의 모든 기술이 총집합된 테크니컬 한 의류와 클래식한 남성복의 교차점에 있는 비교적 작은 틈새를 공략한 컬렉션이라는 점인데요. 지난 2010년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소개된 후 스톤 아일랜드의 쉐도우 프로젝트 라인과 같은 포지셔닝으로 자리 잡았고 몇 시즌을 거친 후 베일런스만의 날렵하고 심플한 커팅과 어두운 컬러 팔레트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습니다.


테크 웨어라는 트렌드에 맞물려 비교적 밝은 컬러를 사용한 컬렉션은 최근에서야 전개됐으며 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아크테릭스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9년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한 뒤부터는 브랜드 명을 '아크테릭스 베일런스'가 아닌 '베일런스'로 변경하며 단독적인 움직임을 꾀하고 있기도 합니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었죠. 하지만 베일런스는 여전히 아크테릭스의 일부이며 변경된 브랜드명과 로고를 통해 테크니컬 패션 부문에서 더욱 돋보이려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는 준야 와타나베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던 타카 카스가가 브랜드의 디렉팅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디자이너가 따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패션이라는 카테고리에 집중하려는 아크테릭스의 진정성을 느껴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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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ERYX WHITE LINE


아크테릭스의 화이트 라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윈터 스포츠에 특화된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아크테릭스가 탄생된 캐나다라는 나라의 영향을 받아 탄생된 이 라인은 클라이밍과 트레킹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에 필요한 의류와 장비들을 전개하고 있죠. 데이비드 레인은 실제로 90년대의 스키어들에게 알파 SV 재킷을 입혀 필드 테스트를 하며 이 화이트 라인에 대한 준비를 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 라인은 2001년 아크테릭스를 인수한 아머 스포츠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아머 스포츠는 이미 스위스 스키 대표팀의 스폰서였던 데상트를 소유하고 있었고 아크테릭스의 화이트 라인은 이들과 함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기에 더욱 큰 힘이 되기도 했죠.


또한 큰 사고를 동반할 수 있는 윈터 스포츠의 특성상 착용자의 위험을 덜어주는 볼테어 백팩도 다루고 있는데 이 백팩은 유사시에 착용자의 머리를 중심으로 내장되어있던 에어백이 터지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아웃도어만큼이나 모든 스포츠에 진실된 자세를 담아내는 아크테릭스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디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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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ERYX 24


아무리 아크테릭스가 기술력을 동반하며 스포츠에 특화된 의류와 장비를 제작한다고 해도 결국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아크테릭스는 우리가 일상에서 착용하는 라이프 스타일 컬렉션이라는 시장도 놓칠 수는 없었죠. 소비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크테릭스의 24 컬렉션은 스포츠에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팬들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도시에서도 아크테릭스의 의류를 착용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에게 제공되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옷장에서 볼 수 있는 티셔츠와 팬츠를 비롯해 가벼운 소지품을 보관하기에 적당한 가방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의 많은 편집숍에서도 다루기 시작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 어떤 아크테릭스의 라인보다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베일런스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접근성 또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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