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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 code official Aug 03. 2021

아크로님의 에롤슨 휴와
함께한 사카이의 봄·여름 컬렉션

본딩에 포커스를 맞춘 새로운 사카이를 선보인 아베 치토세




일체감을 나타내는 'BONDING'에 포커스

사카이가 이번 2022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서로 다른 원단으로 짜인 안감과 겉감을 붙여낸 '본딩' 가공입니다. 사카이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하이브리드의 개념을 새롭게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일체감이나 유대감이라는 테마를 자연스럽게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채용된 것이죠.


그 예로 광택감이 특징인 새틴은 립스탑 나일론과 붙어 워크웨어 디테일이 가득한 쇼트 재킷과 스커트로 탄생되었고 버팔로 체크로 짜인 쉬폰 드레스는 서로 다른 세 개의 소재를 조합하여 강하게 대비되는 풍부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본딩 가공만이 나타낼 수 있는 표현력으로 만들어낸 입체적인 형태의 재킷과 파카 그리고 쇼츠 등이 컬렉션 전반에 걸쳐 나타난 것이 특징이었죠.



에롤슨 휴의 아크로님과 함께한 협업 아이템

이번 시즌에서 역시나 주목을 받은 것은 에롤슨 휴의 아크로님과 함께 만들어낸 아이템이었습니다. 아베 치토세는 오랜 시간 동안 친분을 쌓아온 에롤슨 휴를 이번 컬렉션의 컬래버레이터로 섭외하여 사카이의 유니크한 원단과 실루엣에 아크로님의 시그니처 아이덴티티인 테크니컬한 디테일을 접목시켜냈죠. 롱 코트와 파카 그리고 MA-1 재킷으로 남성복과 여성복에 맞춰 제작된 아크로님과 사카이의 협업 아이템은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터프한 질감이나 여러 곳에 배치된 포켓 그리고 길게 늘어뜨린 드로우 스트링은 액티브한 무드를 느끼게 해 줬고 여러 가지의 디테일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감이 느껴지게 하거나 느긋한 느낌을 들게 해 단정한 무드마저 느낄 수 있었죠. 두 브랜드의 개성을 각각 부각하면서도 일체감 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또한 세라믹을 기반으로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제작하는 프랑스의 아스티에 드 빌라트(ASTIER de VILLATTE)와도 협업을 진행해 접시와 머그컵을 포함한 피크닉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세련된 모습의 아웃도어 웨어

아크로님과의 협업 아이템뿐만 아니라 사카이의 아이템도 아웃도어에 초점을 맞췄지만 투박함은 최대한 배제시킨 채 세련된 느낌을 강조시킨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에 기하학적인 패턴이나 따뜻한 색조의 페이즐리 패턴 그리고 버팔로 체크 패턴을 사용해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더했죠. 원단은 발수 가공을 기반으로 테크니컬한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독특한 질감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운틴 파카는 판초처럼 보이는 테일러드 재킷을 도킹시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실루엣으로 유니크한 일체감을 선보였죠.



뚜렷한 색조로 위트를 더하다

위에서 언급한 디테일적인 부분 말고도 이번 시즌은 컬러 팔레트에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블랙과 카키 그리고 베이지 컬러와 같은 클래식한 색채는 기반으로 핑크나 옐로우 컬러와 같은 비비드한 색을 추가함으로써 위트 있는 분위기를 더해냈죠. 특히 라이트 블루 컬러의 바이커 재킷이나 선명한 핑크 컬러의 워크 재킷과 팬츠는 우아하고 단아함마저 느껴졌던 이번 컬렉션에 환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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