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N & NEW ZEALAND'S FASHION
한 때는 유럽과 북미의 트렌드가 주를 이뤄왔던 패션 업계에서 호주와 뉴질랜드의 도시들이 급격히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을 코펜하겐에 이어 호주의 캔버라와 뉴질랜드의 웰링턴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각 도시의 패션위크를 주관하는 사무국 또한 이 부흥에 힘입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죠. 사실 두 도시는 세계적인 럭셔리 하우스의 주요 시장이 아닐뿐더러 신제품 또한 적절한 시기에 입고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한계 혹은 대중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합니다. 보다 매력적인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제로 제작하는 경우가 더러 있죠. 그렇기에 유럽과 북미에만 시선을 두던 대기업들도 이젠 새로운 것을 찾아 호주의 캔버라와 뉴질랜드의 웰링턴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있는 이 두 도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을 이번 콘텐츠를 통해 만나보세요. 항상 새로운 것들을 탐닉하는 소비자들에게 낯이 익은 브랜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09년을 첫 시작으로 호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떠오른 디온 리. 그는 실험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건축 디자인을 떠오르게 하는 구조적인 디테일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물론 과감한 패터닝으로 매 시즌마다 새로운 실루엣을 선보이고 있죠.
하지만 브랜드가 가진 DNA만큼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항상 혁신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그의 컬렉션은 남성복과 여성복을 함께 통합으로 운영해 균형적인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아 리파와 카일리 제너를 필두로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젠더리스 룩에 부합하는 피스들로 릴 나스 엑스와 트로이 시반과 같은 남성 셀러브리티들로 퍼져나갔습니다. 이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컬트적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오랜 친구사이인 멜빈 타나야와 리나 타이가 호주에서 설립한 레이블인 송 포 더 뮤트는 스토리 텔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매 시즌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두고 제작에 임하고 있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이 스토리 텔링에 강력한 힘을 실어줄 원단 수급에 있으며 컬렉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는 동안 커넥션을 이루어왔던 업체는 물론 다양한 원단을 다루는 일본의 업체와 협력해 컬렉션을 위한 원단을 준비합니다. 디자인 또한 원단의 특성을 고려해 이루어지고 있죠. 그렇기에 별도의 작업이 필요한 원단이 있다면 시즌이 발표되기 몇 해 전부터 세팅 작업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탄생되는 실험적인 공예품과 같은 컬렉션 피스들을 송 포 더 뮤트의 대표적인 실루엣으로 자리 잡아 세계적인 리테일러에게 관심을 받아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P.A.M.(퍽스 앤 미니)은 2000년 초반부터 스트리트 웨어 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온 브랜드입니다. 설립자인 미샤 홀렌바흐와 그의 아내인 소나 투히는 자신의 친구들과 같은 가치관을 가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컬렉션을 만들어왔으며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으로 통해 많은 팬들을 두고 있습니다.
아이덴티티로 가득한 그들의 디자인은 스트리트 신을 대표하는 타키자와 신스케의 네이버후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또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가을·겨울 시즌에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에스테르 원단과 오가닉 코튼을 사용해 컬렉션을 꾸며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여름 시즌의 베이식 아이템이 된듯한 하와이안 셔츠는 2016년에 설립된 더블 레인보우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브랜드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마이키 놀란과 토비 존스는 직접 제작한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리조트 룩에 국한되지 않은 하와이안 셔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셔츠 외에도 파자마 컬렉션을 제작하며 해변에서 침대까지의 자연스러운 이동성을 함께 제안하고 있습니다.
최근 컬렉션에서는 편안한 착용감과 실루엣을 담은 파티 팬츠를 에센셜 라인으로 출시하기도 했죠. 이들은 계속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제약에서 벗어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 스쿨을 졸업하고 최근 호주로 돌아온 조던 달라는 16세기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그 안에 담아낸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떠오르는 신예 디자이너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죠. 그의 디자인은 튜더 가문이 영국을 통치하던 시기의 미학을 참고하고 있으며 당시 의복의 드레이핑과 볼륨을 사용해 놀랍도록 독특한 실루엣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레이블을 설립한 후로 굳어진 그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죠. 지난 5월 개최된 호주 패션위크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영예를 안은 것도 놀랄 일은 아니었죠. 그의 진정한 시험 무대이기도 할 2022년 봄·여름 컬렉션은 호주 외에서도 소개되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엔타이어 스튜디오의 듀오 디자이너인 세바스티안 헌트와 딜런 리처드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수의 브랜드의 런웨이 무대를 위한 그릴즈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칸예 웨스트의 시선을 사로잡아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칸예 웨스트의 무대 의상이나 그의 브랜드인 YEEZY의 런웨이와 룩북 그리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디렉터로써 참여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죠.
함께 브랜드를 설립하기 직전에 칸예 웨스트의 러브콜을 받았던 그들은 그와 함께 일했던 시간 덕분에 디자인과 퀄리티 그리고 브랜드 운영에 있어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 후에 공식적으로 설립된 두 사람의 브랜드인 엔타이어 스튜디오의 첫 발매품은 푸퍼 재킷이었고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카다시안 패밀리의 사랑을 받았고 주문 제작 상품에 대한 의뢰도 받았습니다. 업계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엔타이어 스튜디오의 정식 컬렉션은 2022년 봄·여름 시즌에 맞춰 공개될 예정으로 보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