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 code official Oct 07. 2021

천연재료로 만든 공예품을
추구하는 Story mfg.

MADE WITH NATURE





Story mfg.


우리는 현재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도 우리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삶을 살고 있죠. 기후 변화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 우리가 조치하는 친환경적인 움직임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Story mfg."의 사에드 & 케이티 부부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천연 소재를 고집하며 자연을 주제로 컬렉션을 꾸며내고 있으며 "MADE WITH NATURE"라는 슬로건에 어울리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컬렉션의 룩을 보고 있자면 이 슬로건과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되는 색상과 패턴 그리고 텍스쳐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죠. 이들은 과연 어떤 목표를 가지고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을까요? 자신들의 삶에도 자연과 밀접한 생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이번 디코드 콘텐츠를 통해 직접 알아보세요.






어떤 계기로 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우리는 브랜드에 대한 거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브랜드 설립에 대한 첫 번째 구상안은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것과 공예품 그리고 옷의 세계관을 하나로 묶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오가닉 소재와 천연염료를 사용해 데님 팬츠를 만들었지만 중간 과정에서 재킷을 추가했습니다. 당장에라도 하지 않으면 이 아이디어를 잃어버릴 것만 같았거든요.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하나의 컬렉션을 출시해도 될 만큼 다양한 피스들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케이티와 저는 서로 눈이 마주쳤고 곧바로 시즈널 컬렉션을 출시한다는 홍보 문구를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우리의 핵심 가치를 담은 제품들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브랜드의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물론 워크웨어겠죠. 어떤 점에 이끌렸나요?


우리의 비즈니스와 디자인 프로세스를 소비자들이 실제로 좋아하는 것에 기반을 둡니다. 저와 케이티는 워크웨어가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입는다고 생각했고 우리도 평소에 가장 즐겨 입는 스타일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이 분위기를 풍기게 된 것 같아요.



또한 천연염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화적이고 환경적인 부분도 함께 말이죠.


어떠한 문화든 그 문화만이 가지고 있는 유산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깊은 가치를 느껴볼 수 있죠.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기에 평가절하되는 부분도 있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보호되어야 합니다. 존중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패션을 통해 그들의 유산을 존중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창조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멋진 디자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거죠.





천연염료에 대한 연구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해요. 결과물을 예측하기도 힘들고요. 이에 관한 에피소드도 있었나요?


맞아요.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그렇기에 항상 새로운 해결책은 찾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협력했습니다. 수많은 국가에서 행해오던 천연 염색법은 우리에게 잊혔지만 정말 발전된 형태의 염색법이었고 기계를 통한 염색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낳더군요. 옛 것에서 찾는 이 미학적인 부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너무나 아름답죠. 하지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힘든 점 중 하나예요. 한 방법을 예로 들자면 실을 기름에 코팅하고 열흘 동안 햇볕이 내려쬐는 곳에 보관해야 하는 방법이 있겠네요.



디지털 라이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와 같은 방법은 약간 역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현재와 과거의 아이디어를 혼합하는 방식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앞서 말했듯이 이 과정은 유산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가져요. 인도와 태국 그리고 네팔과 같은 국가에 여행을 가서 단순히 아름다운 천연 염색이 담긴 제품을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하는 것은 존중의 의미를 가지고 있진 않죠. 이 예술에 대한 경외심을 유발하지 않을뿐더러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예술에 조금이라도 존경심을 갖게끔 만드는 서포터 역할을 하자는 생각을 항상 가슴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재료와 기술은 무엇인가요?


저에겐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단 하나의 재료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예요. 인쇄와 위빙을 하는 과정을 가장 좋아한다고만 말하죠. 케이티는 인디고 염색을 하는 과정에 가장 집중을 기울여요. 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색이라는 말을 주로 하기도 해요.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패션은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Story mfg. 또한 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텐데요. 이에 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예민해요.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메시지나 무례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을 때면 상처를 받죠. 간단히 말해서 저는 지속 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잘 다루지 못하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개방적이에요. 그리고 우리가 훌륭한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이 전부를 안겨줄 순 없어요. 그렇다 해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만의 가치와 예외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더라고요. 우리라고 해서 100% 천연 재료만을 사용하며 지속 가능성만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느리게 옷을 만들며 공예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