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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 code official Sep 30. 2021

겐조 하우스를 통해 처음으로
디렉터 직을 맡게 된 니고

NIGO NAMES ARTISTIC DIRECTOR OF KENZO




NIGO'S KENZO



니고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는 패션과 관련된 어마어마한 수집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약 10억 원에 달하는 그의 창고에는 다카다 겐조가 디자인한 의상들도 포함되어있죠. 그가 최근 겐조 하우스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표되었다는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아주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30년에 달하는 패션 커리어 동안 처음으로 빅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을 맡은 그는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다카다 겐조씨가 파리에 자신의 첫 번째 매장을 열었던 해에 태어났습니다. 그와 같은 도쿄 패션 스쿨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죠. 겐조 하우스가 LVMH 그룹에 합류했던 1993년에는 저의 첫 패션 커리어를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그는 독창성을 창조하기 위해 쏟은 그의 노력은 저에게 항상 큰 영감을 가져다줬으며 그가 일궈낸 역사에 동참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 커리어에 있어 최대의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1980년대에 일본을 상징하는 꽃과 동물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풀어내 서양적인 감성을 담아냈던 다카다 겐조의 컬렉션은 이세이 미야케와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기모노를 기반으로 제작된 드레스는 그의 역량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파트였고 티에리 뮈글러의 섹스 어필과 칼 라거펠트의 우아한 샤넬처럼 팔색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그의 폭넓은 디자인과 다양한 프린팅 디자인은 당시 럭셔리 마켓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제안이었습니다.



CULTURAL INFLUENCER



니고 또한 다카다 겐조가 보여줬던 다양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피어 오브 갓과 이지와 같은 스트리트 레이블은 미니멀한 컬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팔라스와 슈프림은 그래픽 디자인에 지속적인 힘을 쏟으며 각광을 받고 있죠. 니고는 베이프부터 시작해 현재 전개하고 있는 개인 레이블인 휴먼 메이드로 수십 년 동안 주류의 세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엄청난 경쟁 브랜드 속에서도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스트리트 웨어를 기반으로 럭셔리함과 캐주얼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몇 안 되는 디렉터이기도 하죠. 내년에 첫 선을 보이게 될 니고의 겐조 컬렉션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미래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30년간 쌓아온 그의 아카이브로 인해 발생하는 문화적 영향력은 겐조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버질 아블로의 루이비통과 함께 하는 LV2 컬렉션과 퍼렐 윌리엄스 그리고 아디다스를 통해 보여줬던 콜라보레이터로서의 모습 또한 우리에게 기대감을 심어주는 부분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가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보여줄 모습이 분명히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질 로지에, 안토니오 마라스, 움베르토 레온 & 캐롤 림, 필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가 꾸민 겐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겐조 하우스의 매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거 프린팅을 앞세운 스테디 셀러 아이템들을 그래픽 디자인의 대가로 불리는 그가 어떻게 변화시킬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죠. 또한 버질 아블로, 퍼렐 윌리엄스, 퓨추라, 릴 우지 버트 등 패션과 관련된 셀러브리티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그가 겐조에서 보여줄 협업 프로젝트는 많은 이들이 군침을 흘릴만할 겁니다. 니고의 첫 번째 컬렉션은 내년 1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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