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KBS 더 유닛

APRIL 집단 따돌림 논란

반복되는 아이돌 폭력 사건,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는 회사의 입장

by 황진택


2021년 2월 28일 걸그룹 APRIL의 전 멤버인 이현주의 동생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현주가 멤버들로부터 데뷔 때부터 그룹을 탈퇴할 때까지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동생의 주장에 의하면 멤버들의 괴롭힘으로 고통받던 누나는 스케줄 중에 자주 쓰러지고 호흡곤란 등이 있었는데, 누나가 아픈 걸 아는 멤버들과 매니저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쓰러진 채로 그대로 내버려 두기도 했다. 당시 매니저는 채원과 연애 중이었기 때문에 왕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 그룹 내 괴롭힘과 왕따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이 왔고, 결국 자살 시도를 해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병원에 찾아와 오늘 스케줄을 가자고 했다.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탈퇴를 결정했는데, 회사에서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나간다는 내용의 편지를 가져와 그대로 적으라고 해서 그렇게 적었으며, 그 편지를 쓰고 누나는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팀을 배신해 나간 사람이 되어 너무도 듣기 힘든 악플을 겪어야 했다. 그 후 멤버들의 사과는 전혀 없었고 회사에서 멤버들이 반성 중이라고 해서 어머니가 회사에 가서 멤버들과 마주했는데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무시했다. 몇 년 전부터 항상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누나의 미래를 생각해 참아왔는데, TV에서 멤버들이 계속 나오는 모습을 보며 가족과 누나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폭로를 하게 됐다.



돌아가신 현주 할머니가 준 아끼는 텀블러가 있었는데 어느 날 사라졌다가 회사 냉장고에서 발견됐는데, 알고 보니 나은이 말도 없이 가져다 청국장을 넣어 놨다. 이에 현주가 따지자 나은이 사과하지 않고 다시 하나 사주면 될 거 아니냐 해서 현주는 먹고 제자리에 돌려놓으라 했는데 이 텀블러를 냉장고에 몇 달간 계속 방치해서, 회사 직원이 장기간 방치된 텀블러를 보고 텀블러에 적인 현주 이름을 보고 현주를 혼냈으며, 결국 현주가 치웠다.

나은은 또 현주 운동화를 훔쳐서 신고 있길래 돌려달라고 하니까 자신이 산 거라고 했다. 그래서 이름을 적어둔 걸 확인하고 얘기했더니 그럼 가져가라며 신발을 던졌다.

멤버들이 방송에서 카메라 돌아가기 전에 현주를 향해 이 년 또 얼굴 작아 보이려고 뒤로 간다 등의 언어폭력을 했으며, 예나, 진솔 등이 계속해서 비꼬면서 놀리고 갑자기 발을 걸거나 발을 밟는 등 괴롭혔다. 누가 회사 차 현주의 좌석에 썩은 김밥을 놔뒀고, 현주가 그걸 치우고 향수를 뿌렸는데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나중에 들어와서 냄새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

팅커벨 활동 이전부터 정신적인 피해로 병원을 다녔고 몇 달만 쉬게 해 달라 이야기했지만 회사 측에서 안 된다고 해서 사실은 이미 탈퇴를 하기로 했는데, 이 활동만 하자고 해서 회사의 설득으로 팅커벨 활동을 한 것이었다.

팅커벨 활동 당시 숙소 생활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혼자 회사 휴게실 바닥에서 잠을 자고 회사 샤워실에서 씻으며 활동했다.



현주는 에이프릴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멤버였고, 비슷한 시기에 탈퇴한 소민이 가장 맏언니였다.

현주가 보컬이나 안무 능력이 뛰어난 멤버가 아닌데 비주얼이 좋아서 회사에서 제일 띄워 주니까 멤버들이 시기와 질투를 해서 따돌렸다는 말도 있고, 사실 멤버들이 다른 멤버를 먼저 왕따 시키고 있었는데 현주가 그런 사실을 알고 당하는 사람을 챙겨주자 현주를 괴롭히게 됐다는 말도 있다. 사실은 소민이 제일 먼저 현주를 싫어하고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동생들이 소민에게 잘 보이려고 가해에 동조했다는 의견도 있으며, 많은 폭로와 추측이 이어지고 있으나 막상 현주와 에이프릴 멤버들 본인들은 직접적인 입장 발표를 안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것은 추측일 뿐이다.


왕따 폭로 이후 네티즌들이 여기저기서 찾아내 온 영상 등을 보면 확실히 현주가 에이프릴 활동을 할 당시 방송에서도 나이 어린 멤버들이 현주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듯한 태도로 반말을 하고 발로 툭툭 차는 등의 행동이 잦았던 사실이 있다.


일부 멤버들이 과연 방관자냐 가해자냐 라는 논란이 있는데, 이런 폭력의 경우도 기준은 피해자가 어떻게 느꼈느냐 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여전히 DSP와 계약이 묶여 있기 때문인지, 본인 성격상 그래도 함께 했던 친구들을 비난하는 것을 할 수 없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현주가 가해자를 직접 지목해서 설명하지 않고 있는 이상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네티즌들은 문제의 방송 영상 등을 근거로 주로 나은과 진솔이 가해의 주동자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후 이어진 폭로 내용을 보면 2016년 5월 10일 팅커벨 활동 당시 음독을 시도했는데, 음악방송 당일 갑자기 펑크를 내고 사라져 자살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의 취재에 의하면 현주는 2차례나 자살 시도를 했다고 하는데, 당시 DSP 측은 현주가 두통과 호흡곤란을 이유로 활동이 어려워졌다며 잠시 활동 중단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에이프릴은 4인 체제로 각종 방송과 행사 무대를 계속 가졌는데, 아이돌로서 참 프로페셔널한 거라고 해야 되나도 싶지만 충격적인 자살 시도 사건 직후 멤버들이 다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해맑게 웃으며 무대를 소화하는 모습이 생각해보면 가장 무섭다.




사실 DSP는 전형적인 보통의 기획사다.

DSP미디어는 집단 따돌림 논란 발생 직후부터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상처를 받은 이현주와 팬들에게 사과를 하기는커녕 맞은 애가 맞을 만해서 맞았다는 식의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다 급기야 이현주와 이현주의 동생,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기획사 DSP미디어는 핑클, 젝스키스, 카라 등을 배출한 회사로 설립자인 이호연 씨는 그룹 소방차를 기획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원래 유명한 워커홀릭이었다고 하는데,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너무 무리를 했기 때문인지 카라의 일본 첫 쇼케이스 후 뇌출혈로 쓰러졌고 수년간 투병생활을 하다가 2018년 2월 14일 사망했다.



DSP 소속 아이돌 중에는 이호연 사장이 평소 아이돌을 런칭하며 데뷔 직전에 어디선가 불쑥 데려온 멤버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 식으로 투입한 멤버들이 크게 활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호연은 아이돌 멤버를 선발하는 안목이나 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방송에서 언급된 캐스팅 비화에 의하면 핑클의 이효리, 레인보우의 지숙, 젝스키스의 고지용, 김재덕, 장수원 등 상당수 멤버들을 노래나 춤 등은 전혀 시켜보지도 않고 얼굴만 보고 뽑았다고 한다.


이호연 본인의 주장에 의하면 아이돌은 일반 대중에게 있어 우상의 대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뭔가 남다른 것을 타고나야 하는데, 그것은 타고난 유전자, 외모, 근성 등의 요소로 후천적인 트레이닝이나 의술로 가질 수 있는 것과 구별된다. 순전히 얼굴만 괜찮으면 뽑았다기보다 이호연이 생각했을 때 아이돌다움을 갖춘 멤버를 찾았다는 것인데, 대체로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이나 어떤 행동을 할 때 남들 눈치 안 보고 거리낌 없는 스타일을 좋아했던 것 같다.


이호연 사장이 활발하게 활약할 때도 DSP는 멤버만 잘 뽑아놓고 관리는 잘 못한다는 평을 듣는 편이었는데, 그가 쓰러진 후 회사의 방송사에 대한 영향력이나 사업 관리 능력이 크게 쇠퇴하며 한때는 SM과 함께 가요계를 양분하던 거대기획사에서 이제는 그저 그런 많은 연예기획사 중 하나로 추락했다.


이호연 사장이 쓰러진 후 쌓여왔던 많은 갈등이 터지며 카라 전속계약해지 통보 사태가 일어났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호연의 부인 최미경 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많은 직원이 회사를 빠져나갔고 최미경 씨가 자신의 측근들을 임원으로 앉혔는데, 카라 멤버들은 이호연 대표와는 신뢰관계가 있지만 회사는 믿을 수 없다며 이호연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지만 회사는 이 대표가 입원한 곳도 알려주지 않으며, 업계 일을 해보지 않은 비전문가들이 회사를 맡은 것을 신뢰할 수 없고 카라 매니지먼트 팀 구성과 개선된 케어 방안을 요구한다. DSP JAPAN과 DSP의 수수료 이중 공제 등 부당한 수익 분배 문제가 있으며 멤버들과 체결한 계약서, 구체적 업무 일정과 정산 자료 제공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후 분쟁을 대충 합의하고 니콜과 강지영은 팀을 탈퇴하여 카라에는 3명의 멤버만 남게 되는데, DSP미디어는 2014년 MBC MUSIC 채널에서 카라로 다시 태어나는 꿈의 도전 카라 더 비기닝, 일명 베이비 카라 프로젝트를 방송했다. 당시 DSP 소속의 연습생 7명을 출연시켜 이런저런 안무와 보컬 미션 수행 등을 펼친 후, 좋은 성적을 거둔 멤버는 카라의 신규 멤버로 투입하겠다는 프로그램이었다.

전문가 투표와 앱을 통한 사전 투표, 생방송 투표 등으로 최종 멤버를 선발하겠다고 했다.


여기서 최종 1위를 차지한 허영지는 카라의 신규 멤버로 투입되어, 실제로 카라의 마지막은 한동안 4인 체제로 활동을 지속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1명만 선발했다는 사실이 약간 부당해 보일 수도 있었다. 애초 DSP는 그래서 몇 명을 카라의 신규 멤버로 투입하겠다는 건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원래 5인조 그룹에서 2명이 탈퇴한 까닭에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니 이 프로젝트에서 2명 정도가 신규 카라 멤버로 투입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워 보였다.

아마도 회사 입장에서는 여러 명의 멤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크게 인기를 끌면 여러 명을 신규 멤버로 투입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면 최소한으로 투입하거나 심지어 투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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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1세의 안소진은 베이비 카라 멤버들 중 맏언니였고 사실 혼자만 미성년자가 아니었다. 본인은 베이비 카라에서 몸매를 맡고 있다고 할 정도로 다른 어린 멤버들과 다른 컨셉이었고 외모적으로 눈에 띄는 비주얼 멤버는 아니었다. 방송에서는 우는 장면만 많이 나오고 방송 자체가 어린 멤버들을 띄워주려고 노력한 편이라서 방송 내내 별로 좋은 취급은 못 받았으나, 사실 함께 방송에 나온 멤버들이 모두 어리고 연습 기간이 짧은 멤버들이다 보니 각종 미션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며 주로 노래를 잘한다는 이유로 높은 시청자 투표를 받았지만 글로벌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계속 기록한 허영지, 전문가 점수에서 1위를 받은 전소민에게 밀려 프로그램에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최종 1위를 기록한 허영지는 다리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2회까지 아예 출연도 안 했는데 비주얼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팬 투표 1위를 기록했다.

당시 허영지는 DSP에서 가장 연습 기간이 짧았지만 원래 다른 여러 기획사에서 연습생 경험이 있었는데,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 데뷔를 준비하다가 회사가 새로운 걸그룹 런칭 대신 티아라 멤버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하며 데뷔가 무산되자 회사를 옮기게 됐다고 한다.

확실히 베이비 카라 멤버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연습생으로 비주얼 댄스 보컬이 균형 있게 다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방송 내내 음이탈이 잦은 편이었다.


생방송에 진출한 4인 중에 영지와 소민이 모두 라이브 실수를 했음에도 밀려났다는 사실이 소진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2015년 2월 24일 소진이 대전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투신하여, 숨진 채 발견됐다. DSP미디어 측은 소진이 이미 1달 전부터 계약해지가 된 상태였음을 밝히고, 오랜 기간 당사에서 연습생으로 지내왔던 고인의 갑작스런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과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고 있다. 추측성 기사나 악의적 표현의 자제를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소진의 지인들에 의하면 5년 동안 생활비 문제 때문에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연습생 생활을 해왔으며 카라 프로젝트에 발탁되지 못한 뒤 크게 좌절했다. 회사에서 잘린 뒤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DSP에서는 베이비 카라의 나머지 멤버들 대부분을 동원해 2015년 8월 24일 APRIL을 런칭했다.


현주 측의 주장이 맞다면 데뷔 직전부터 현주에 대한 집단 따돌림이 시작됐고, 데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현주와 소민은 탈퇴하게 된 것이다. 평범한 시청자 입장에서야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처음 데뷔했을 때 이 팀의 분위기 자체가 좀 안 좋아 보이기는 했다.


현주 탈퇴 때만 해도 그저 그렇게 계속 데뷔했다 사라지는 한국의 많은 걸그룹 중 하나뿐일 것으로 보였으나 에이프릴은 2016년 멤버 진솔의 EBS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 출연과 프로듀스 101을 다녀온 윤채경의 합류로 극적으로 인기가 상승하며, 함께 합류한 레이첼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장기간 인기 그룹의 지위를 유지했다. 최근 나은의 직캠이 발굴되고 많은 CF를 찍으며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중이었다.


APRIL의 리더로 데뷔했으나 데뷔 1달 만에 탈퇴를 결정했던 소민은 2017년 7월 19일 DSP에서 런칭한 혼성그룹 KARD로 재데뷔했다. 현주는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KBS 더 유닛에 출연하여 최종 순위 5위를 기록, 2018년 5월 18일 UNI.T로 재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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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집단 따돌림 논란 발생 후 현주 본인은 현재까지 아무런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인데, 폭로자들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것이나 더 유닛 등의 프로그램에서 드러낸 성격 등을 보면 무엇보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괴로움을 좀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지 않고 혼자 앓고 있었던 것이며,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던 가족의 폭로가 없었으면 끝까지 이런 피해 사실을 폭로하지 않고 혼자만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폭로가 시작되자 현주의 가족과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서 현주 및 에이프릴 멤버들과 함께 학교에 다닌 친구들, 에이프릴을 지켜봤던 기자 등의 폭로가 연달아 이어지고 있으나 DSP 측은 여전히 사과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언론플레이를 반복하며 협박하고 있고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들은 모두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멤버들이 아무 말이 없는 것은 정말로 나쁜 가해자들이라 반성을 안 해서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 이런 사건의 전례를 보면 회사에서 아무 말도 못 하게 막고 있기 때문에 다들 조용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현재의 DSP는 특별히 어떠한 체계적인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는 대형기획사가 아닌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평범한 중소기획사의 위치에 불과하며, 이런 종류의 회사 관계자들 성향상 DSP미디어 관계자들은 십중팔구 현주가 계속해서 폭력의 가해자들이 멀쩡히 생활하고 웃고 떠들며 방송 나오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꾸준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사실에 당연히 전혀 관심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최초 폭로 당시부터 주판을 굴리며 뭔 얘기를 해도 욕먹고 이미지 안 좋을 수밖에 없는데 일단 시간을 끌자.

어떻게 하면 얼렁뚱땅 이 사태를 마무리하고 어떻게 이미지 유지해서 그룹을 존속시킬 수 있을까?

피해자를 협박해서 나도 잘못 있다고 반성한다고 말하게 해야 하는데, 해체할 때 하더라도 어떻게든 에이프릴 스페셜 앨범이라도 내서 끝까지 돈을 뽑아먹어야 하는데, 이런 궁리만 하고 있을 것이다.


일부 멤버 입장에서는 폭력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돌변한 사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아이돌 멤버들이 핸드폰도 뺏기고 인권의 사각지대인 좁은 숙소에 갇혀 생활하며 친구도 가족도 만날 수 없는 생활, 데뷔 멤버로 선발되고 무대에 서는 과정에 피 말리는 경쟁과 극한의 스트레스에 의해 극단적인 정신적 압박을 해소하려고 자신보다 더 약한 대상을 괴롭히며 정신적 탈출구를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한국 연예계에 어떠한 근본적인 법적 제도적 변화와 업계 관계자들의 커다란 인식의 변화 없이는 앞으로도 아이돌 왕따 사건은 끊임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장 큰 책임은 아이돌 판 자체의 과열 경쟁으로 구조적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돌 생활에만 매달려야만 활동이 유지되는 현재의 시스템이 유지되는 한 사실상 부모 노릇까지 해줘야 할 책임이 있는 회사가 어린 아이돌을 오로지 돈 나오는 구멍으로만 생각하며 인간적인 입장을 생각해주지 않고 순전히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무리한 트레이닝과 무리한 스케줄 운용으로 돈 벌어오라고 멤버들을 더욱 압박하는데만 열중한다는 사실에 있다.


왜 이 회사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는가 라는 이유 자체가 회사의 적반하장 입장문에서 그대로 읽힌다.


이 사안은 회사가 공범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주가 데뷔 직후부터 스트레스로 자주 쓰러지는 등 집단 폭력의 피해자가 보일 수 있는 뚜렷한 사인을 보냈으나 DSP는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던 이현주에게 지원과 치료를 제공하기는커녕 활동에 방해되는 문제아 취급을 하며 멤버들의 지속적인 폭력을 방조 및 묵인한 가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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