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정식 데뷔! 나쁘지 않은 시작
프로듀스48 종영 후 최종 데뷔조는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했다.
데뷔곡 라비앙로즈의 작곡가 MosPick은 CLC, 비투비, 펜타곤 등의 앨범에 여러 번 참여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 라비앙로즈가 원래 CLC의 컴백곡으로 준비된 적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는데, 역시나 플레디스에서 프로듀싱을 해서인지 칼군무를 강조한 무난한 안무와 난해한 가사 등 전반적인 느낌은 플레디스 분위기가 많이 나는 노래가 되었다.
최종 1위로 센터를 차지한 것 치고는 장원영의 비중이 상당히 적은 편인데, 장원영이 원래 가창력이 돋보이는 멤버는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인 것 같다.
노래는 대체로 파워 청순 컨셉이지만 걸크러시 스타일의 안무도 약간 들어갔으며,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넣었다. 각 멤버들의 개성을 잘 살린 점이 긍정적이며, 무난한 데뷔곡과 활발한 활동으로 현재까지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편이다.
데뷔와 함께 각 멤버들의 상징색을 발표했으며 뮤직비디오에서 각 멤버들의 상징색을 볼 수 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도 모르지만 각 멤버들의 상징색이 도쿄 지하철 노선의 색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한다.
크레이지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서 6개월간 한시적인 활동을 계획 중인 프로젝트 그룹 아쿠아를 발표했는데, 2018년 11월 17일 부산 지스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음원도 공개했다. 뭔가 활동은 시작했으나 별다른 설명이나 홍보가 부족한 상황인데, 아마도 공식 명칭은 액토즈 스타즈 아쿠아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가상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러브 라이브!의 스쿨 아이돌 그룹 아쿠아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듯하다.
아쿠아의 멤버는 걸그룹 라임소다의 김혜림과 나승지, 믹스나인에서 파이널 생방송까지 진출했었던 백현주, 프로듀스 101과 믹스나인에 출연했던 유수아, 김시현, 프로듀스48 출연자 윤해솔 등 6인으로 구성되었다.
아이즈원 이외에 처음으로 나온 프로듀스48 출신 걸그룹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크레이지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의 소개를 보면 아쿠아가 걸그룹이 아니라 여성 게임단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6인의 멤버 이외에 매니저로 소라, 서포터즈로 형은이 포함된 것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들은 원래 기획사 케이코닉 소속 걸그룹 불독의 멤버들이었다. 불독이 해체된 후 소라 형은 세이는 크레이지 엔터테인먼트로 들어와 3인조 걸그룹으로 재데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메인보컬인 소라는 다른 멤버들이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동안 중국에서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으며, 2015년경에는 여성 프로게이머로 입단해서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도전했었던 전력이 있는데 이런 인연이 있어서 E-sports 홍보 컨셉의 프로젝트 걸그룹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라임소다는 디메이커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걸그룹으로 데뷔 당시 앞으로 4인조 걸그룹을 준비 중이며 멤버가 한 명씩 추가될 예정이라고 소개되었으나 하여튼 현재는 듀오이며, 김시현과 윤해솔은 뮤직웍스 소속이다.
백현주와 유수아는 믹스나인 출연 당시 안무가 배윤정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야마앤핫칙스에서 준비 중인 걸그룹 씨앗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는데, 씨앗은 2016년 데뷔 예정을 발표하고 선공개 뮤비까지 발표했다가 데뷔가 무산되기도 했었다. 2017년 믹스나인에 씨앗 멤버 전원이 참가했고, 당시 배윤정 대표가 회사 자금 사정 때문에 씨앗의 데뷔가 지연되었다며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다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결국 이들이 야마앤핫칙스에서 데뷔하는 것은 무산된 것으로 보이며, 이후 2018년 6월 대부분의 멤버들이 크레이지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혜림도 K-POP 스타 6 준우승자 출신이기 때문에 대체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걸그룹 멤버들을 모아놓은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멤버들 중 현주와 해솔이 MBC에서 방송 중인 게임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임에 출연하기도 했다. 홍보성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은 정식 데뷔를 하는 것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뭔가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인데, 사실 아직까지는 홍보성 활동조차 그다지 활발하게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프로듀스48에 출연한 연습생들을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부분의 멤버들에게는 각자의 회사와 사정이 있고, AKB 측에서는 소속 멤버들의 한국 활동을 도와주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며 JBJ 활동 당시 논란을 의식하고 있는지 Mnet 측에서도 적극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장 프로듀스48 출신 멤버들이 활발하게 방송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로듀스48이 망했다고 해도 이전 시즌에 비해 많은 논란이 있었고 시청률이 다소 낮았다는 정도이지 관심이 있는 팬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인기를 얻은 편이며, 아이즈원이 성공적인 데뷔를 한 만큼 앞으로 비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어쨌든 방송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다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이기 때문에 프로듀스48 출연자들 중 원래 회사에서 데뷔 계획이 있었던 멤버들은 각자 시간이 지나며 하나씩 데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10월 25일부터 4주간 아이즈원의 첫 리얼리티 방송인 아이즈원츄가 방송되었다. 프로듀스48 자체도 그다지 시청률이 높지는 않은 편이었는데, 아이즈원츄는 평균 0.4%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이 높지는 않았으나 아이즈원의 팬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은 편이다.
애당초 데뷔를 준비하며 리얼리티를 찍는 것 자체가 팬서비스의 성격이 강한데, 다행히 제작진이 경험이 많아서 어떤 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히 논란이 생기지 않게 잘 진행했다.
많아야 2주 정도 나올 분량을 억지로 늘려서 4주간으로 편성했다는 느낌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팬들이 궁금해하는 멤버들 간의 사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며 그럭저럭 재미있는 편이었다.
방영 전 카운트다운 티저를 하나씩 발표했는데, 나코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나북희의 한국어 교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나북희는 야부키 나코가 꼬부기상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붙인 별명으로 보이는데, 이 영상에 일부 팬들은 나북희라는 이름은 어감이 좋지 않으니 그냥 김나코라고 하는 것만도 못하다 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후 본방송에서 자막에 나코의 별명이 나북희 대신 김나코라고 나왔는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팬들의 반응에 피드백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카운트다운 티저는 멤버들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보여주며 과연 여기서 나온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하고 궁금증을 유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티저의 정답들은 방송에서 다 소개되었으나 과연 유진이는 발에 무슨 짓을 했을까요? 라는 퀴즈는 답이 안 나왔는데 아마도 페브리즈를 뿌렸다 라는 내용인 것 같다.
프로듀스48에서도 센터 선발전에서 안유진이 뭔가 대사를 한 것이 편집 처리가 되었는데 대사를 듣고 멤버들이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는 장면이 나와서, 여기서 안유진이 무슨 말을 했던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해놓고 방송에서 끝까지 무슨 대사였는지 안 나왔던 적이 있는데,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거, 한 달간 쓰는 거예요." 라는 대사였다고 한다. 아마도 CF를 연상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해서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주로 숙소에서 간식 먹는 에피소드와 데뷔 쇼콘 준비 과정, 해외 엠티 진행 등의 내용이 나왔는데, 도치기 현의 히토미 집을 찾아간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어린 딸을 해외로 보내야 하는 가족들의 걱정과 기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감동의 분량이 되었다.
히토미의 가족들에게 아이즈원 멤버 중 최애를 뽑아보라는 미션이 주어졌는데, 히토미의 오빠에게 질문을 할 때 나코가 다급하게 "얼굴만!"을 외치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촬영을 하며 일본 사람인 히토미 오빠에게 최애 멤버를 뽑아보라는 장면이었는데 한국어를 외친다는 것도 웃기는 상황이었고, 나코 스스로 생각하기를 본인이 키가 너무 작아서 다른 멤버들보다 미흡한 부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얼굴만으로 승부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도 귀여웠다.
꼭 본인이 뽑히고 싶어서 어필을 했다기보다 단순히 여기서 최애 멤버를 뽑는다는 상황 자체를 상황극처럼 생각하며, 순간적으로 이 상황극의 규칙은 얼굴만 평가해야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나코의 예능감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히토미 오빠가 계속해서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마지막에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다 같이 히토미의 시그니쳐 포즈인 볼에 손가락을 찌르는 연출을 한 것도 귀여웠다.
마지막에는 멤버들을 몇 명씩 나누어 트레이너들을 방문하는 장면과 함께 최예나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쿠라는 아이즈원 멤버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이 나왔다.
프로듀스 101 당시 멤버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물어 주로 팬들에게 역조공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받아들여서 간식차를 운영한 것처럼 아이즈원 멤버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물어서, 대체로 프로듀스48에 출연한 배윤정 최영준 등 트레이너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뭘 할 것인지 의견을 나누는 장면에서 최예나가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는 장면이 나왔던 것으로 봐서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진행하기는 한 듯 하지만 방송에 나온 멤버들의 대사를 보면 누구를 배윤정에게 보내고 누구를 최영준에게 보낼 것인가 하는 부분은 제작진 마음대로 정한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
아마도 사쿠라는 제작진에게 아이즈원 멤버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고 의견을 내서 이렇게 된 것 같은데, 다른 멤버들에게는 사쿠라가 숙소에서 혼자 쉬고 있다고 해놓고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는 스토리였다. 여기서 사쿠라는 놀랍게도 모든 한국인 멤버들 각자에게 손수 한글로 쓴 편지를 준비하는 성의를 보여줬다.
이 장면에서 멤버들이 트레이너를 찾아가는데, 사쿠라와 최예나만 다른 사람을 찾아간다는 장면을 예고편에서 계속 내보냈었다. 여기서 사쿠라가 아이즈원 멤버 커플티를 만들러 가서 티셔츠를 제작하는 분과 대화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모자이크를 하고 사쿠라가 누구를 만났을까 라는 예고편을 만든 것은 상당히 노골적인 낚시였다.
예고편을 보고 설마 혹시 최예나와 사쿠라 두 사람이 각기 아키모토와 한성수를 만나는 것이 나오는 게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아키모토의 존재 자체가 아이즈원 활동에 부정적인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에 프로듀서가 부각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다행히 전혀 상관없는 장면이었다.
프로듀스48 방송 중 팬들 사이에서는 한일 합작이 어떤 연유로 이루어진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공식적인 차원의 설명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프로젝트 종료 후 새어 나온 이야기에 의하면 원래 일본 쪽에서 먼저 합작을 제의했을 뿐 아니라 사실은 3년 전 프로듀스 101이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부터 합작 계획에 대해 꾸준히 논의를 해왔다고 한다.
프로그램의 한일 동시 방영은 일본 쪽 방송분에서 번역의 미흡 등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일본에서도 나름 많은 준비를 했던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48 종료 직후 AKB에서는 프로듀스48 출신 멤버들을 데리고 아시아 콘서트 투어를 통해 상당한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도 직접적인 손해를 보기는 힘든 프로젝트였고 결과적으로 프로듀스48을 통해 AKB48을 글로벌 시장에 홍보한다는 계획은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성공했으나 한편으로는 일본 아이돌의 단점이 부각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손해를 본 측면도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부분은 일본 아이돌도 제대로 훈련을 받으면 한국 아이돌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인데, 이것이 직접적으로 AKB48의 활동에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상당히 불투명해 보인다.
결국 AKB 측에서 최종 데뷔에 성공한 일본인 멤버 3인이 한국 활동에 전속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풀어주기는 했었으나, 프로듀스48의 인기가 식기 전에 충분히 뽑아먹어야 한다는 듯 프로그램 종료 직후부터 한동안 멤버들에게 매우 빡빡한 스케줄을 강요했으며, 멤버들의 아이즈원 합류 직전 타이밍에 AKB48의 기존 인기 멤버들과 나코 미루 미우 미유 미쿠 미호 사쿠라 쥬리 히토미 등 프로듀스48 출신 멤버들을 대거 투입하여 야심 차게 AKB48의 54번째 싱글 NO WAY MAN을 발표했다. 이 싱글은 명백하게 프로듀스48의 인기를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뚜렷했고 최종 합격 멤버인 3인의 멤버를 센터에 세워줬다.
문제는 이 싱글에서 보여준 전형적인 AKB48 스타일의 노래와 안무가 이후 한국에서 발표된 아이즈원의 데뷔곡과 비교를 당하며 상당히 욕을 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쿠라와 나코가 라비앙로즈 활동에서 약간의 염색과 펌을 한 것은 한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너무나 평범한 모습이지만 일본에서는 아이돌은 무조건 흑발에 학생을 연상시키는 머리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어쨌든 아이즈원의 일본 멤버들이 무난한 노래와 안무를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일본의 K-POP 팬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고, 한편으로는 이런 무난한 모습이 NO WAY MAN에서 나온 팔다리를 무작정 내젓는 듯한 모습의 황당한 안무와 비교가 되어 다소 논란이 되었고 J-POP의 수준 자체에 대한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애당초 AKB 사단의 활동은 완성도 높은 무대보다는 빠르게 대충 싱글을 만들어서 돈을 많이 벌자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어쨌든 회사에서 의도한 대로 프로듀스48의 인기가 식기 전에 얼른 싱글을 발표해서 충분한 수입을 올렸으니 성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노래나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AKB48의 스타일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면 프로듀스48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을 끈 것이 아시아 및 세계 시장에서 AKB48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2월 10일 한국에서 열리는 2018 MAMA PREMIER in KOREA 시상식에 일본의 케야키자카46가 출연 예정이라는 계획이 발표되었는데, 우익 의혹이 있는 일본 회사의 아이돌이 한국에 진출하는 사실 자체에 대해 우려를 보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아이즈원의 활동은 상당히 일본색을 뺀 상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크게 문제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반일감정이라는 변수가 앞으로 아이즈원의 활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불안 요소는 여전히 그대로 있는 상황이다.
케야키자카46는 아키모토 사단이 AKB48의 자매 그룹으로 제작한 아이돌 중 하나로 역시나 약간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침묵하는 아이돌, 웃지 않는 아이돌 이라는 컨셉을 들고 나와서 나름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들이 좀비를 연상시키는 안무와 신발을 벗어서 흔드는 등의 안무를 보여준 장면 등이 다소 관심을 얻기도 했는데, 2016년 할로윈 복장으로 나치 친위대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나온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행보는 명백히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근본적으로 아키모토 사단의 우익 논란과 연관이 되는 부분이다.
다른 아키모토 사단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우익 논란이 있기 때문에 한국 방송 출연에 논란이 없을 수 없는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아키모토와의 협업을 계획했다가 팬들의 반발로 무산되는 과정에서 당시 팬들이 협업 무산 요구 사유로 아키모토가 작사한 케야키자카46의 "월요일 아침, 스커트를 잘렸어." 라는 노래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었던 바 있다.
이들의 출연 자체가 논란이 될 것이 분명한대도 Mnet에서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앞으로도 Mnet에서 추가적인 한일 합작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사법 농단 의혹 수사 중 양승태 행정처가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소송에 개입했으며 강제징용 피해자를 잠재적 원고로 판단하고 이들의 소송이 폭주할 것을 우려해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확정 판결을 소송 시효 만료 때까지 미루겠다는 계획을 세운 문건을 작성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던 바 있다.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4명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재상고심에서 피해자 각각에게 1억 원의 배상금을 내라고 한 원심 판결을 받아들여 확정했는데, 대법원의 판단은 일본 재판소의 판결은 일본 식민 지배가 합법적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해서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박정희 정부가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포기한 것은 국가의 외교적 보호권이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개인적인 손해배상 청구권은 아니라고 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판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일본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상당히 격렬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대법원에서 강재징용 손해배상 소송의 확정 판결을 낸 사실과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소식 등이 일본에 알려지며 일본에서는 적반하장으로 반한 감정이 심해지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로서는 한일 관계가 그다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일 합작 걸그룹인 아이즈원은 별다른 문제없이 높은 인기를 얻으며 한국에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순조롭게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당분간은 상당히 어려운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한일 관계와는 별개로 아이즈원의 시작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프로듀스48은 본격적인 대규모 한일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한국인 시청자들의 반일감정과 제작진이 자초한 여러 가지 논란 때문에 프로그램 내내 팬덤끼리 다툼이 상당히 많았는데, 다행히 아이즈원의 데뷔 이후 안티팬의 활동이나 악플 등은 전혀 없지는 않지만 현재까지는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
아마도 프로그램 내내 특정 멤버에 대한 유언비어를 살포하거나 특정 멤버들을 비난하던 세력은 상당수가 본인의 픽을 데뷔시키기 위해서 경쟁 관계에 있는 멤버들을 공격하던 사람들이라서, 프로그램이 끝나고 최종 데뷔조가 결정된 이후에는 그런 작업을 계속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안티팬 활동이 별로 없는 것일 수 있다.
프로듀스48은 전작에 비해 확실히 인기가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아이돌이 성공적으로 활동하는 데에는 당연히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팬덤의 지지가 더욱 중요한데, 사실 아이즈원의 팬들 입장에서는 아이돌이 뭔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더욱 동기 부여가 되어 역설적으로 더욱 열성팬이 되게 했을 수도 있다.
프로듀스48 출전 연습생들의 수준 및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많았던 것에 비해 아이즈원의 데뷔 앨범은 짧은 준비 기간에 비해서는 완성도가 높았으며, 현재로서는 아이즈원의 데뷔 이후의 행보가 매우 성공적인 편이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시청했던 필자도 아이즈원의 데뷔 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이들의 방송 무대를 지켜보며 항상 강혜원의 안무 실수가 나오지 않을까 유심히 보게 되는데, 확실히 혼자만 안무가 많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크게 실수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무대를 잘 소화하고 있다.
아이즈원의 첫 번째 미니앨범 '컬러라이즈'는 발매 당일 하루 만에 34200장을 판매했다. 아이즈원은 선배 그룹인 I.O.I가 세운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최고 기록인 28400장을 하루 만에 가볍게 뛰어넘었고, 최종적인 초동 판매량은 무려 80800장으로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1위를 기록했다.(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순위로는 9위, 초동 판매량은 발매 후 7일 간의 판매량을 말한다.)
사실 한국에서의 반응이 그렇게까지 센세이셔널하지는 않은데, 앨범 판매량이 대단히 높은 이유는 아마도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반응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즈원의 데뷔 앨범은 오리콘 11월 첫째 주 앨범 랭킹 1위를 비롯, 홍콩, 베트남, 태국 등 해외 10여 개 국의 아이튠즈 K-POP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9위를 기록했다. 데뷔 앨범이 걸그룹으로는 좀처럼 흔하지 않은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확실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프로듀스48 방영 당시부터 이 프로그램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은 편이었는데, 한국에서는 프로듀스48 컨셉 평가 경연곡이 대부분 차트 광탈을 하는 등 음원 시장에서 그다지 반응이 없었지만 오히려 해외에서는 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다시 만나가 1위를 하고 루머가 동남아 각국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등 꽤 반응이 있었다.
물론 아시아 각국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들 반일 감정이 있기 때문에 아이즈원이 전적으로 좋은 시선만 받고 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직접적인 앨범 판매량이나 유튜브에 프로듀스48 경연곡 커버 영상이 많이 올라오는 등의 반응을 보면 아이즈원의 멤버들이 아시아 각국에 확실한 열성팬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K-POP에 호의적인 동남아시아에서 프로듀스48 방송 당시부터 여러 멤버들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고, 프로그램을 통해 확실한 열성팬들을 확보한 것이 데뷔 앨범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한국에서 아이즈원이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더 있기는 하지만, 데뷔 쇼콘이 조기 매진되며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가득 채우는 등 한국에서도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라비앙로즈 뮤직비디오는 역대 K-POP 아이돌 데뷔곡 공개 후 24시간 내 조회수 1위를 달성하며 하루 만에 조회수 500만을 기록했고, 공개 후 한 달 정도 지난 현재 3천만에 가까운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 후 한 달여간 아이즈원은 거의 한국 내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JTBC 아이돌룸, MBC every1 주간 아이돌, JTBC 인간지능 - 가장 완벽한 A.I, tvN 코미디 빅리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KBS 개그 콘서트 등 이런저런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데뷔 앨범 발매 직후 '반해버리잖아?'가 일본어 가사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KBS와 SBS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혹시 J-POP과의 합작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방송사에서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꾸준히 많은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타이틀곡 라비앙로즈로 2018년 11월 8일 M COUNTDOWN에서 데뷔 첫 1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11월 13일과 20일 SBS MTV THE SHOW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무려 2년 6개월간의 활동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도 갈 길은 멀고 시한폭탄과도 같은 반일 감정이라는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충분히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