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고
담장 너머 자라난 감나무들은 유난히 더 탐스러웠으며
가지 치며 인사를 건네던 어르신의 미소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올여름 찾은 그 담장 아래엔
속절없이 자라버린 감나무만 덩그런하고
담 너머 마당엔 잡초만이 무성하다
그렇게
사람은 세상에 따라 세월에 따라 변하지만
이렇게
자연은 그 무엇에도 변함이 없다
인간은
어리석고
자연은
현명하다
* 2016 춘천 기와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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