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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dless Jan 05. 2021

8.장거리 운전과 피로

근육병 환자의 운전

장거리 운전의 여파는 이후 수 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다행히 운전은 가능합니다). 피곤함은 아직 가시지 않고 다리에 힘이 이전보다 빠져 걷는 게 힘들어지며 예전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지방의 한 병원에 새벽에 내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올 일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방의 한 병원에 다녀온 것이지요. 이 병원을 앞으로 주기적으로 다녀보려고 합니다. 일전에 글에 적었듯이 아직 아무런 치료제나 방법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믿고 의사를 따라보기로 했습니다. 


믿어보기론 하였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원인을 치료할 방법이 없기에 나 스스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찾고, 현재 남은 근육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래도 어딘가 의지할 곳은 있어야 하기에 병원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장거리 운전을 하고 긴 대기 시간과 늦은 귀가로 인한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고 며칠을 앓고 있습니다. 문제는 몸이 피로해질 정도의 무리한 행동이 회복 시간을 더디게 해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3일째 발걸음의 무거움은 마치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는 것 같았습니다. 4일째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회복되길 기대하던 5일째 비로소 걸음이 조금 가벼워 짐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피로하지 않게 이동하는 요령을 찾아야 될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장거리 운전은 계속될 수 있는데 운전시간과 쉬는 시간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나름의 방법을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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