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씨, 후레쉬 26

by 주씨 후레쉬

■ 돌아온 연희동 스타벅스는 작다

연희동 스타벅스가 돌아왔지만 기존 대비 삼분의 일 크기가 되었다. 큰길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곳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아쉽지만 돌아왔다. 테이블 간격도 좁고 시끄러우니 반대쪽의 DT점이나 연대점으로 다녀야겠다. 연대점은 인근 매장들에 비해 사람이 적고 조용하니 글 쓰고, 읽고 노닥거리기 제법이다.

■ 올해도 스벅 프리퀀시를 해냈다

일월 첫 주 생일에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법 받는다. 올해도 제법 많이 엄청 많이 받았고, 여전히 쌓여 있으며 덕분에 은혜를 갚는 반년을 보내고 있다. 아직 반년을 더 갚아야 한다. 덕분에 올해 프리퀀시도 수월하였다. 초록색 트렌타월이라는 것을 받았지만 평소와 같이 받아보고 뜯어보지 않았다. 프리퀀시를 받아서 직접 사용해 본 게 몇 번 없다. 레디백은 조카가 2살 때 잘 가지고 놀아서 기저귀나 갖고 다니라고 줘버렸고, 다이어리도 ENTP 답게 길게 쓰지 못하고 재활용의 세계로 떠났다. 라미 펜도 가방에는 있으나 꺼내는 경우는 많지 않고, 헬리녹스 사이드 테이블만 침대 옆에 두고 쓰고 있다. 그냥 기프티콘이 많고, 여름 겨울로 프리퀀시를 하니 나도 해보는 정도.


■ 제일목욕탕에 다녀왔다

이번 주는 아현동 쪽에 제일목욕탕이라는 노포 같은 목욕탕에 다녀왔다. 19년도에 누군가가 인수를 해서 운영을 한다고 블로그를 하기도 했고, 잡지에도 나왔던 곳인데. 90년대 목욕탕이 이랬었지 체험하려면 가도 좋을 법하다. 8천 원에 작은 온탕, 냉탕, 사우나와. 대동여탕지도를 하시는 분이 말했던 목욕탕 중앙에 덩그러니 놓은 세심대는 남탕도 마찬가지였다. 세신 쇼케이스 가능. 시설은 90년 대지만 수질관리만큼은 다른 업장들에 비해 월등했다. 다른 사우나에서 보지 못할 빨래 건조금지는 업장에서 직접 수건을 말리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고, 배수시설이 딱히 보이지 않는 대신 구조 자체가 살짝 기울어 있어 한쪽 하수구로 물이 흘러들어 가는 것은 놀라웠다. 친절함은 베스트.


해가 살짝 난 연남동

■ 장마가 맞나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비는 딱히 오지 않는다. 기압 차와 온도 등으로 인하여 장마전선이 중국과 일본에 나눠져 있다는 보도를 본 것 같다. 비가 안 오니 좋은데 계속 흐리니 글루미 하기도 하고, 습습한 건 딱히 좋지 않다. 시원한 비가 내리지 않으니 시조새가 싼 걸로 추정되는 대형 새똥도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경북지역 화재피해가 심해서 올해 장마는 적당히 넘어가야 산사태 없이 좋을 것 같은데. 아직 한 달은 잘 넘겨야 하니 방심해서는 안된다. 농사가 잘될 정도로 비는 적당히 오고 아무런 피해가 없는 칠월이 되면 좋겠다.


■ 목돈이 나가게 생겼다

슴육이의 에어컨 가스가 급격히 줄어드는 원인이 그냥 저냥 배관도 아니고 에바포레스트라고 하였다. 어디서 새는지 보려고 주입했던 형광물질이 새는 곳은 아무리 봐도 그곳밖에 없었다. 정비코너에서도 난감해하였다. 고객의 돈이 크게 들어가는 것도 정비코너에서 조금 맘이 아픈 것도 있겠지만. 에바포레스트 교체를 하려면 차 절반정도를 분해했다 조립해야 하고 이틀가량이 걸리는 힘들고 궂은 작업이라고. 부품 오십만 원 공임비 팔십만 원 정도. 인터넷 카페를 찾아보니 흔한 증상들이었고. 그나마 내가 받는 견적은 적은 편이라는 위로되지 않는 위로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 에스파가 돌아왔다

에스파 드디어 돌아왔다. 내가 아이유 노래를 많이 듣는다고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사실 에스파도 못지않게 듣는 편. 소속사 선배들의 일정들에 밀리고 밀려 이제야 나왔는데. 역시는 역시다. DIRTY WORK. 몇 주 전 티저가 나왔을 때 약간 느낌이 HOT 전사의 후예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에 변함은 없다. 세련되었지만 느낌은 있다. SM 스럽게 나왔고, SM 스럽게 소화했다. 노래 제목자체가 궂은일 요런 의미인데 아마도 내 차 정비를 하실 메카닉들에게 바쳐야겠다. 2,3,4월 유튜브뮤직 아이유 노래 0.1% 리스너에 들었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하지 싶다. 에스파도 들어야 하니까.


■ 유튜브 프리미엄을 다시 구독했다

어찌어찌해서 유튜브 프리미엄 연장을 놓친 김에 안 써볼까도 하고 방치해봤다. 브레이브 브라우저를 통해 광고 제거된 상태로 쓰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 결론은 불편했고 일주일 만에 다시 구독을 시작했다. 알고리즘이 안 따라오는 불편함이 젤 컸는데. 알고리즘을 통해 날아오는 광고에는 불쾌해하면서도 유튜브를 쓸 때는 알고리즘을 원하는 불가피한 노예가 되었다. 에스파 노래를 더 편안하게 듣고자 하기도 했고. 그래서 다시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52주 중 26번의 주 단위 일기를 썼으니
올해도 반이 갔네요.

하반기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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