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코인노래방 거울에서 엄청난 중년의 얼굴을 보았드랬습니다. 동안이라는 감언이설에 얇디얇은 귀에 속았나봅니다.
한 페이지가 될 수있게 라는 노래를 불렀고,
애정표현과 I'll be there이라는 노래도 올드하게 불렀죠.
부르면서 떠오른 얼굴은 단 하나였는데.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말을 건넸더라면 그녀가 알았을까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쭈뼜대며 찐따미 넘치게 이십칠팔년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말하면 행여나 받아줄까 조마조마하기도 하고요.
나이가 들건 말건 한 곳만 봅니다.
그냥 행여나 그녀가 이 글을 볼까 적어둡니다.
짙고, 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