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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씨 후레쉬 May 01. 2023

글 잘 쓰는 이들에 대하여


#글잘쓰는이들에대하여


송혜교와 임지연이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송혜교는 "나 상 받았어 연진아, 지금 되게 신나."라고 소감을 시작하였고, 임지연은 본인을 응원하며 "멋지다 연진아."를 외쳤다. 그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는 활짝 웃었다.


본인의 글이 인용되거나 회자될 때 글을 잘 쓰는 이들의 기분이 어떨지 조금은 궁금하다.


KBS N SPORTS 권성욱 캐스터의 프로야구 경기 오프닝을 요즘 종종 찾아본다. 시 같기도 판타지 같기도 한 오프닝 멘트는 경기를 시작하는 출정의 느낌이 물씬나는데, 적확한 워딩에 정확한 딕션이 어우러지면 마음이 동하게하는 매력이 있다.


좋은 글을 많이 접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많이 휘갈기고 눌러 써봐야 한다고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고수리 님의 책 <마음 쓰는 밤>에 실린 '기적이 찾아왔다'라는 글에는 독자들과의 인연과 사연이 적혀있다. 내 이름도 슬쩍 올라있다.


그 이름들 중에는 꾹꾹 눌러 쓴 흔적으로 작가가 된 이들도 간혹 있는데. 그들에 대한 부러움과 더불어 꾸준하고, 부단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부끄러운 마음도 있다. 기자가 되고 싶어 간 사회대에서 과제가 많아보여 신방과에 가지 않은 부끄러움의 시작도 있고.


또 막연하게 '언젠가는'이라는 워딩을 선택하지만, 글 잘 쓰는 이가 되기 위한 마음은 근로자의 날 햇살 좋은 침대 위에서도 갖고 있다.


꾸준함으로 신춘문예에도 당선되고, 이상문학상 작품집에도 이름을 올리고 점점 멋진 삶을 채워가고 있는 친구 김기태 작가에게도 존경심을 드리고, 등가교환으로 술을 얻어먹고싶다. 존경심과 소주의 농함은 비슷할테니까.



이래 놓고 글은 또 아니쓰고,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아이유 무대인사 보고 오겠습니다. 굳이 근로자의 날과 의미를 엮자면  제가 근로를 시작한 2011년 2012년 무렵에 아이유가 삼단고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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