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내 시간이 어디갔지? 나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사이트들
새해를 맞이하고 벌써 3주 차가 흐르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하며 연말 카운트다운을 세던 것도 벌써 과거의 일기장으로 넘어가고 있네요. 바쁘게 보낸 작년만큼이나 올 한해도 여러모로 정신없이 보낼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에 익숙해진 지난 몇 년을 반추해보니, 저는 '한가로운 시간' 보다는 정신없이 움직이는 시간 속에서 더 큰 활력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콘서트를 다녀오거나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한동안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느라 시간을 오래 씁니다. 저의 감상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지기 때문이지요.
타인의 생각과 관점을 통해 많은 자극을 받고, 또 재미를 찾는 분이라면 분명 다양한 레퍼런스와 아이디어가 필요하실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역시 그런 것들이 컨셉에 따라 잘 정리된 것에 희열을 느끼거든요.. 호호. 그래서 저를 위한 페이지이기도 하지만, 저와 같은 유형의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브랜딩,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글쓴이가 엄선(?)한 사이트들을 통해 지금 바로 도파민을 채워보세요!(남들은 도파민 디톡스한다죠..?)
1. 트렌드/브랜딩/커리어 전반
- 비마이비, 아이보스, 요즘IT, 커넥터스, 디에티드: 매일매일 신문처럼 찾게되는 5총사입니다.
이커머스 분야에 계신 분들이라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데이터 수치 등 급히 써야할 자료가 있다면 '아이보스' 자료실을 추천드리고, 이커머스 전반에 대한 현황이 필요하다면 '커넥터스'를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디에디트'는 다양한 주제(맛집, 테크, 책, 문화 등)에 대해 주관적으로 재밌게 평가하고 있어서, 근무 중 휴식을 위해 읽기에도 딱 좋답니다.
연결하는 사람들의 유통물류 비즈니스 이야기. 가치 있는 정보, 숨은 업계 실무자의 노하우를 전합니다.
contents.premium.naver.com
(디에디트는 왜 링크만 지원이 될까요...?)
-판다랭크, 유하: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를 찾으세요? 최근 저도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를 찾을 일이 많아지는데요. 예전엔 누군가의 글이나 구글 검색 결과로 어림잡아 컨택을 했다면, 역시 대한민국엔 안되는 것이 없기에 이런 사이트들이 생겨났습니다. 검색부터 섭외까지 모든 것을 한 큐에 해결할 수 있사오니 빠른 퇴근을 기원해보겠습니다.
2. MZ 소비 전반
-캐릿: MZ하면 캐릿, 캐릿하면 MZ입니다. 수많은 트렌드 사이트가 있지만 20대 친구들을 이만큼이나 열심히 탐구하는 곳은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어우 또 MZ?"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 단어 하나가 우리 업계의 월급을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MZ들이 좋아하는 걸로 기획해봐"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듣게 된다면 캐릿을 가급적 (유료)가입하세요. 돈은 정직하더라고요..
- 오브젝트: 일상브이로그의 단골 소재 1세대를 꼽자면 단연 오브젝트입니다. 소녀소녀한 감성, 귀여운 감성, 키치한 감성 등 다양한 오브제들을 유행의 반열에 올린 선두주자라 생각합니다. 재작년부터는 콜라보를 통한 팝업스토어가 쉼없이 이어지고 있고요.
- 비애티튜드샵: 오브젝트가 1세대라면 여기는 한 3.5세대로 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감성은 과감히(?) 거부합니다. 이 샵에서 소개하는 제품들(굿즈, 패션아이템, 작가의 작품)은 다소 낯설 순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의미심장하고 귀여워죽겠는 아이템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이 사이트에서 '매거진' 카테고리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런 신박한 아이템이나 작품들을 어떻게 기획했는지, 또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덤덤하게 풀어내는 인터뷰물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니 꼭 한 번 둘러보세요!
- 헤이팝: 팝업스토어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헤이팝을 여세요. 2022년과 2023년만큼 팝업스토어 인기(or 전쟁)가 어마어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곳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의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헤이팝에서 해결하세요. (여기 말고 또 없을걸요..?)
개인적 소견으로는 팝업스토어는 이제 좀 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독창적인 외/내부 인테리어, 광고하고자 하는 아이템의 스토리텔링,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스팟 등.. 결국 아이템만 2~3주 간격으로 바뀌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요소들이 고객을 이끌고 장기적인 이미지 제고를 돕는 장치가 되겠지만, 거센 트렌드 파도 속에서 고객들의 관심도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팝업스토어 운영 단가가 1억원이 훌쩍 넘기에 투자 대비 효과를 야무지게 챙겨보면 좋겠죠?)
3. 라이프/커머스/패션 관련
- 29cm, 무신사: 아이쇼핑을 저만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는 곳이에요. 소싱된 상품들이 재밌고 멋지고 예뻐서 들어가는 것도 있지만 각 사이트에서 만든 자체콘텐츠들이 참 흥미롭습니다. 29cm는 매달 아이템을 선정해 마치 PT를 보는 듯한 '(말그대로)PT'라는 코너가 재미있습니다. 협찬성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없고, '오 진짜 사야할 것 같다..'하는 힘있는 글이 자꾸만 장바구니를 채우게 만듭니다. '무신사' 역시 다양한 트렌드를 보기좋게 매거진 형태로 제작하고 있는데요. 성장세가 무서운 곳인만큼 방대한 자료와 잦은 콘텐츠 업로드 수가 보는 사람의 배를 부르게 합니다. 안 사도 배불러요..
- 하입비스트, 에잇디비전: 글로벌 패션 아이템이나 트렌드들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여기도 좋아요. 마음편히 톡~ 지를 수 있는 상품군들은 아니지만 '에잇!'하고 홧김에 지를 만한 위시템들이 많은 곳입니다. 특히 하입비스트의 경우에는 글로벌 최신 뉴스를 보기 좋게 큐레이션 하고 있어요.(인스타로치면 '데패뉴'같은 곳이랄까요?) 신규 상품 발매소식은 물론, 패션계에서 핫한 화두들(누가누가 싸웠다더라, 누가누가 불륜했다더라..)도 빠르게 접할 수 있으니 당신의 시간을 조심하세요. 호호호.
에잇디비전같은 경우는 서울시 중구에 오프라인 편집샵을 두고 있는 곳인데요. '이런 스타일을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다고?'하는 아이템들이 많이 입점해있습니다. 하입비스트가 내 인생과 조금 먼~ 느낌이 난다면, 에잇디비전은 물리적 거리감 때문인진 몰라도 괜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가격 택을 보기 전까지는요..
어쨌든 국내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이템들을 셀렉해 우리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줄겁니다. 특히 에잇디비전만의 룩북이나 트렌드 소식 등도 쏠쏠합니다. 멋쟁이 분들이 많으니 구경해보세요.
- (번외) 싱글즈 매거진: 라떼는 잡지를 사서 보는 것이 유행이었는데요. 이젠 잡지도 디지털 형태로 볼 수가 있습니다. 보그, 싱글즈, GQ, 엘르 등 잡지 덕후님들도 아래처럼 디지털 형태로 만나보세요! 손으로 사락사락 넘기는 맛은 없지만 여전히 잡지만의 그 아련한 문체가 참 좋더라고요.. 뭔지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