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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오리 Oct 13. 2024

헤매임

멈출 수 없는 몸과 고장 난 마음





발바닥이 땅에 맞닿는 찰나의 순간마다  되뇌인다

한 번만, 한 번만 더

왼쪽 가슴에 쥐어짜지는 듯 한 통증이 있었지만

멈추고 싶지 않았다



잔뜩 달아오른 얼굴과 거칠게 내뱉는 숨

멈추면 당장 앞으로 고꾸라질 듯 숙여진 상체



나는 왜 이렇게 내달리기 시작했을까




무기력과 열등감 그것들로부터 멀리 도망친다

그렇게 도망치다 보면 내가 바라는 자아상에 이르를 줄 알았지



두려움과 자유함 그 사이 어딘가에서 헤맨다

힘찬 뜀박질 속 불안감들이 전부 사라지기를

자유하게 뛰기만 할 그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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