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다한 Aug 22. 2024

직장 빌런도감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구나

1. 옆자리 L

-직급은 나보다 하나 높은 사람인데, 먹을 걸 나눠주고 자기 일을 떠넘김: 함부로 호의를 받으면 안되겠구나 알게됨

-타인의 감정을 본인이 정의하는 식으로 정치질 ex. "~~해서 그런거아니야~?" "쟤 ~~해서 그런거잖아~" "아이구, 좋아~?": 함부로 표정을 지으면 안 되겠구나 느낌. 비즈니스적으로 웃는 건데 좋아서 웃는 줄 앎.

+이건 전 직장 L씨도 똑같았음. 종특인가. 진짜 깜빡해서 지갑두고와서 동료분께 얻어먹었는데, 그 동료분이 남자분이셨음. 근데 그걸 가지고 "오 수법 대단한데~?" 이지랄. 무슨 사람을 발정난 개새끼로 아나



2. 괴롭힘으로 신고한 남상사 K

-자신의 욕망(멋진 사람)을 나로 풀려고 함

-기분 맞춰주지 않으면 트집잡음. 본인은 일 개 못함

-직원들을 본인의 외로움 달래주는 존재로 생각


3. 위 K를 제대로 모셨던 I

-남미새. 남직원들한테 알랑방구끼고 여기저기 치대고 다니면서 일시킴.

-거의 5년을 다녔는데 남상사한테는 찍소리도 못하고 그 부당한거 여직원들한테 다 품.


4. I가 예뻐라했던 S

-여미새. 여자를 지 발 밑에 둬야 속이 시원했던 놈. 나보다 직급도 낮고 나이도 어린데 나를 여자로 대하려고 용을 쓰던 발정난 놈.

-말 하나하나 나를 무시하고 내 말은 다 틀렸다는 식으로 맨스플레인 미쳐버린 사람. 가소로워서 대꾸도 안 해주니, 무시한다고 휴지 집어던짐.

-괜찮다는 여직원들 어떻게든 택시태워 보내는 허세.


5. 전 직장 쓰레기 대가리 B

-전직원 모아놓고 호통치고 훈수두는 시간 가짐: 오죽하면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함.

-쓸 데 없는 걸로 말단 트집잡아서 지랄함: 지 딴에는 군기잡는 거

-개 큰소리로 통화

-지 밥하나 지 손으로 못 챙겨 먹어서 그릇에 직접 담아주고 그 사람 숟가락 젓가락 설거지도 직원들이 해줌


6. 대각선 K

-스테레오 타입 남미새. 본인은 딸 낳고 싶지 않다 발언. 딸은 귀찮다..: 그 정도 각오도 없이 애를 가지려고..?

-남상사, 남부하직원한테는 "그러셨어요~ 아~ 그러시구나~ 안 힘드셨어요~" 여직원은 무시


이들의 공통점: 발전이 없는 고이다 못해 썩은물.


음.. 3년 간 진흙탕 속에서 구르면서 느낀 건, 문명이 도래하지 않은 부족사회같은 원시적 한국에서 발전하고 싶은 한국인 여성으로 살아남기 힘들다.. 왜 사람들이 대도시에 모이는지 알겠다.. 좋은 인재=좋은 인프라=좋은 일자리


일단 대도시에 살고 있긴 한데.. 나의 경우는 문화와 인프라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문제다. 이딴 인간들이 도사리고 있을 걸 생각하면, 절대 가기 싫어. 인간을 소유하고 이용하려드는 습성. 스테레오 타입들의 편견. 모두 최악!


누군가가 그랬던가, 소수일수록 대도시로 가야한다고.. 미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살고 있는 분이 그래서 본인은 뉴욕에 정착하고 싶다고 했다. 대도시일수록 반짝거리는 것들이 튀지 않는다. 빛나는 것들은 넓은 곳에 가야 하는 게 이런 이유구나.


작가의 이전글 너희를 친구라고 생각했다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