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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인생의 과업을 해결하기 위한 여정이다.

용신운을 맞이하며

by 이다한 Mar 14. 2025

지난 날을 되돌아봤을 때,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은 전부 개인적 능력이 없고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가족이나 재산 등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와서 나를 괴롭힌다는 것. 자신의 열등감을 자신의 배경으로 지우려는 사람들. 그러니 공조직에 온 내가 완전 먹잇감이 되는 거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응애 징징이들 집합소인데. 반대로 나와 잘 맞았던 사람들은 끼가 있고 재능이 있고 스스로 생각할 줄 알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난 이들을 반짝이라고 부른다. 오히려 이 사람들은 나를 응애 취급하면했지, 질투하진 않는다. 당연함. 열등감 없음. 성장욕구도 있는 사람들이라서 차라리 나를 통해 더 발전하려고 하지, 나를 까내리진 않는다.



그러니까 이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 응애들한테는 질투를 받고, 반짝이들에게는 무시를 받는다. 난 심지어 엄마와 언니도 나를 질투했다. 남들이 보기에 잘난 여자(난 그닥 내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한 적 없지만)는 타겟이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어렸을 땐 그나마 이성친구들과 잘 맞기라도 했지, 직업의 세계로 오면 이성도 결국 경쟁자다. 얘네가 더 치졸하다. 진짜 웃긴게 잘난 남자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잘난 여자는 사람들이 돌팔매질을 한다니까. 저번 글에도 썼지만, 그놈의 정서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줘야한다고. 오구오구 우쭈쭈 해줘야됨. 무뚝뚝하게 있으면 처맞는거야.



가만 생각해보니까, 내 열등감은 가족과 가난 등 타고난 백그라운드고, 내 자존심은 지능과 재능인데 나와 트러블이 나고 관계유지가 빠그라진 사람들은 정확히 이 반대의 사람들이었다. 가족과 재산 등 타고난 백그라운드를 등에 업었지만 스스로의 지능과 재능은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그래서 기존체계를 유지하는 데에 혈안인 사람들. 기존 체계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그 안온함에 어떠한 모험과 도전도 하지 않는 사람들. 차라리 백그라운드도 좋고 스스로의 능력도 뛰어난 친구들이 잘 맞았다. 그들은 그냥 사는게 즐거운 사람들이라, 애초에 별 트러블이 없음. 같이 놀기 좋음. 근데 가까운 관계가 되진 않지.



한 마디로 환경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잘 맞는다. 주어진 환경이 맘에 안 들었고, 그걸 스스로의 힘(지능, 재능 등)으로 타파하고자 하는 사람들. 가족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심이 강한 사람들. 자수성가하려는 사람들. 그러니 내가 그런 풀로 가야 된다. 부모 영향이 없는 풀로. 이러니 또래 친구들과 인연이 얕지. 내 주변은 자립심이나 모험심이 전혀 없었거든. 이상한 자존심만 있고. 그래서 결혼은 또 하기 싫다고 하는.. 그러면서 결혼을 부러워하는.. 이상한 모순적인.. 절레절레.. 나는 인생 과업을 해결하고 결혼을 하든지 말든지 해야지.. 어쨌든 그래도 같이 살 수 있는 친구 한 명과 서로의 아군이 되어 주는 친구 한 명.. 이렇게 있다는 게 어디냐.. 난 감사하다. 정서적으로 크게 교류되진 않지만, 어찌됐건 살면서 생존형 동지가 있다는 게 복이라고 생각함.



이런 내가 공무원 조직에 온 건 정말 완벽한 대척점으로 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그걸 바라고 들어온 건데.. 나한테 없는 걸 갖고 싶어서.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뜻대로 흘러가지 않지.. 사실 이들과 불화만 없었다면 참 좋은 보완재가 되었을 것 같은데, 이들은 본인들이 뭘 가졌는지 모르는 응애들이라, 그저 자기보다 강해보이면 지 백그라운드 가져와서 조져놓는 거임. 근데 내가 참 겉보기에 있어보이나봐요? 개 후줄근하게 다녔는데.. 처음엔 내가 만만해보여서 그러나 했더니, 무서워하는거엿음.. 그러니 나를 경계하고, 괴롭히고. 부모님과 그 재산을 얘기하면서 나를 까내리고. 내 말은 다 끊고. 버티니까 그냥 이용해먹고. 지금 생각해도 토나오고 욕나옴. 어쩌라고.



아.. 진짜 공부해서 나가야지.. 개인주의, 능력주의, 그러나 안정은 보장된.. 곳으로 가야 됨.. 절대 응애들 뒤치다꺼리 안 한다. 

해야한다면 돈받고 할 것. 공짜는 없다.

이게 내 인생 과업이다.

진짜 헤까닥 해서 사리분별 안 돼서 여기로 흘러들어왔다가 다시 개 처맞고 정신 차렸다..

운명이란 게 정말 있나봐..

애초에 여길 왜 왔을까 안 좋은 운이었다는데.. 그런게 진짜 있나봐요..

이젠 나한테 돌던져도 끄떡없는 실드를 장착해서 앞으로 헤쳐나가는 삶을 살 것.

진짜 이제 시작이다.. 이 길의 끝에서는 가족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가족을 내가 버리려는 건 아님. 내 역할은 제대로 할 것.

다만, 이 세계가 다가 아니라는 걸 아는, 이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데 그게 결혼과 같은 또 다른 가족형성은 아닌,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하말넘많이나 김은하와 허휘수같은 유튜버들이 부럽기도 함. 여대를 갔어야 했구나.. 싶기도 하고.

뭐 이렇게 된 이상 혼자 잘 해봐야지 어쩌겠어.

나 자신 화이팅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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