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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모르는 사람들이 기싸움을 한다

by 이다한

사람들 사이의 기싸움은 흔히 내면의 불안정함과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가 단절되고, 감정적 반응이 우세해지며 갈등이 더욱 격화된다.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며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결국 대화가 아닌 싸움으로 변질된다. 이는 인간이 가진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기싸움은 주로 자신의 불안정한 내면을 감추기 위해 시작된다.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느낌에 과민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반응은 상대방의 작은 실수나 몸짓에도 과도하게 예민해져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결국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대신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는 사람들은 종종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반복하거나 물리적 행동으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모습은 짐승과 같은 본능적 반응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인간이 가진 이성적 사고와는 거리가 먼 행동이며,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특히 한국 사회의 조직 문화에서는 이러한 기싸움이 더욱 두드러진다. 말 없이 눈치만 보고 기싸움을 벌이는 집단은 이미 썩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개인의 표현력을 억제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보다는 암묵적인 서열 다툼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는 개인의 의사소통 능력을 퇴화시키고, 감정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기싸움은 대화와 소통을 차단하며 갈등을 심화시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하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태도보다는, 명확한 표현과 소통이 인간관계에서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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