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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랑 안 맞는다

언제부터 한국이 이렇게 음침해졌는가

by 이다한

일본의 오타쿠 문화, 요괴와 영혼, 2D 러브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 나는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며, 솔직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반면, 이러한 문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내향적이고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나도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나는 왜곡하지 않고 진실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편하며, 감추거나 둘러 말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고 투명한 관계를 원한다. 언제부터 한국이 이렇게 음침해졌는지.


오타쿠 문화는 깊은 몰입과 가상 세계에 대한 애정을 특징으로 한다. 현실보다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속의 이상적인 관계나 설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현실적인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꾸며진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본다. 가상의 감정에 몰입하기보다는, 실제로 만나고 이야기하며 느낄 수 있는 관계를 더 소중하게 여긴다.


요괴나 영혼과 같은 신비로운 요소를 좋아하는 문화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문화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미신적인 요소나 감성적인 해석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보다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중시하며, 숨기거나 왜곡하지 않는 투명한 사람이 좋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나는 일본 문화보다는 뉴욕 문화가 나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뉴욕 문화는 빠르고 정확하며, 다채롭고 자유로운 표현을 중시한다.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드러내며,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좋다. 숨기거나 둘러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나와 잘 맞는다.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있어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뉴욕 문화의 강점이라고 느낀다.


나는 동양인 여성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본 문화와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 싫다. 주변에서 일본 문화에 익숙할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접근하거나,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나를 규정짓는 것이 답답하다. 내 성격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다. 이민을 간다 해도 차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왜 이런 껍데기에 이런 영혼을 주셨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에 직업적인 파워를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나만의 위치를 확립해야겠다고 결심한다. 또한, 부드러운 말투를 익혀야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할 말은 해야 하지만, 듣기 좋게 포장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내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되, 상대방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물론, 일본이나 뉴욕에서 실제로 살아본 경험은 없다. 내가 접한 문화는 주로 미디어를 통해 배운 것이며, 실제로 그곳에서 생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한 부분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견해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문화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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