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이 재발되지 않기 위한 노력

by 황승아

약을 꾸준히 먹고 예민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다. 이 조현병이 재발되지 않기 위한 노력은 가족들도 도와줘야 한다. 조현병은 환청이 진짜 소리처럼 들리기에, 그 소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이 안된다. 그래서 주변사람의 도움도 필요하다. “이소리 들었어요?” 식으로 물을 수 있겠다. 약을 먹으면 호르몬적 상으로는 제어가 된다. 하지만 환청이나 망상과 같은 거짓이 진짜라고 믿음을 갖게 되면 약을 먹으나 마나다. 호르몬적으로 조절은 하고 있지만 거짓의 믿음을 가지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가 더 된다.


-꾸준히 약 먹기

약 먹는 거 중요하다. 약을 먹음으로써 높아진 도파민과 같은 호르몬이 조절되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거르면 몸에 이상신호가 보내진다. 나 같은 경우는 흥분감과 스스로 충동적인 것을 제어하지 못하는 기분이 들었다. 약을 안 먹고 나서 부작용을 느끼고 나서는 매일 꼬박 약을 반드시 챙겨 먹게 되었다. 약을 먹어도 부작용이 있긴 하다. 나의 부작용은 잠잘 때 침 분비량이 많은 거와 변비가 되겠다. 물론 약을 처방해 주실 때 부작용에 대비한 변비약도 챙겨주신다. 기관의 회원분들이랑 대화를 하면서 사람마다 부작용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어떤 정신질환인지도 비슷하거나 각자 다르기도 하고 말이다.



-눈앞의 보이고 주어진 현실만 믿기

망상 중 하나가 눈앞에 없는 걸 믿기 때문이다. 고로, 눈앞에 일어나는 현실만 믿어야 한다. ‘저 사람이 나 흉본 거 아니야?’라는 예측을 하면 안 된다. 망상을 한번 시작하면 끊임없이 망상 속 망상으로 발달된다. ‘저 사람 내 얘기하는 것 같아’라고 혼자 단정 지으면 안 된다. 뒤에서 엿들어서 들은 것도 망상을 촉진시킨다. 그래서 입모양을 보며 내 앞에서 말하는 얘기만 믿는 것이 좋다. 조현병 초기증상은 망상과 현실의 분간이 되질 않는다. 환청으로 거짓을 속삭이기 때문에, 듣고 듣다 보면 진짜임을 믿게 된다. 1+1=3이라고 계속 들으면 정말로 1+1은 3인 줄 알게 되듯이 말이다. 주어진 현실만 믿으려면 가족 혹은 주변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이거 이렇게 얘기한 거 아니야?’라는 예상과 예측을 하지 않는 단호함과 “혹시 이소리 들으셨나요?”라고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을 할 수 있는 정상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신을 믿는 스스로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못 믿으면 스스로 불신하여 자괴감에 빠질 수가 있다. 스스로 자신을 믿어야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갈 수 있다. 나는 자존감도 없는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는 사람이었다. 얼마큼 자존감과 자신감이 없었냐면 20살 때 ‘자신감’이라는 카드를 20장 만들어서 항상 가지고 다녔었다. 지갑에도 넣고 책갈피로 쓰고 말이다. 그만큼 나에 대해 자신감도 없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나아가 스스로의 믿음이 생겨졌다. ‘나는 이것밖에 안 돼’라고 생각을 하다가 ‘나도 이걸 할 수가 있어’로 바뀌어졌다. 바뀌어진 결정적 이유는 자그맣게 ‘할 수 있다는 작은 증거’들이 모여서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작게 작게 실천하다 보면 크게 되듯이,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이 되듯이, 작은 것이 누적되어 가면 큰 변화를 줄 수 있음을 느꼈다. 나를 못 믿었던 과거에서 나 자신을 믿게 되는 현재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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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조현병을 이기다 후일담’ 편은 일기와 같은 현재의 경험 위주로 썼습니다. ‘조현병을 이기다’ 책과 내용이 이어지거나 혹은 내용이 중복될 수 있습니다.

‘조현병을 이기다’ 책은 조현병을 겪은 과정부터 어떻게 조현병을 이겨내는지 경험담과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마인드셋을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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