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시 다리에서의 봄 낚시

고흐의 탈을 쓰다

by 채코


어떤 화가의 영향을 받았는지 중요하지만 어느 지역에서 살고 어떤 날씨를 가졌는가에 따라 그림의 색감이 달라진다. 고흐는 1886년 3월부터 1888년 2월까지 파리에 머무르게 된다. 고흐의 고향 네덜란드의 날씨의 영향으로 어두침침하던 화풍은 점점 볼 수 없게 된다. 파리로 거처를 옮겼을 뿐인데 더욱 선명한 빛을 가지게 되며 색감이 밝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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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몽마르트에 있는 자신의 거처에서 교외까지 긴 거리를 산책한다. 교외에서 본 서민과 노동자의 생활은 그에게 놀라움과 매력을 동시에 안겨준다. 또한 고갱, 피사로 등 주변 화가들을 영향을 받아 계속해서 자유롭고 대담해진 터치를 볼 수 있다. 강가의 무성한 초목, 하늘의 미광, 조각배의 오리목은 노란색과 녹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작품의 생기를 더한다. 파리에서 그린 작품을 통해 고흐의 기분,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그림을 탐구하는 시간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지금을 살아가야 하는지 답을 주는 듯하다.


인생은 낚시꾼의 뒷모습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속에 생각하는 힘과 자유가 존재한다._채코


배를 타고 클리시 다리를 바라보며 1시간 정도 걸어서 고흐가 지내던 숙소의 골목을 누비다가 몽마르뜨 언덕에서 파리 시내와 멀리보이는 교회 건물을 바라본다.


언제가는 파리 곳곳을 여행하겠지마는 상상으로 미리 여행을 떠나니 더욱 재미지다. 구글 지도로 클리시 다리, 고흐의 숙소, 몽마르뜨 언덕을 살피고 머릿속에 담아놓으니 곧 여행이 다가온듯 한 폭의 그림이 형성된다. 꼭 가서 보리라는 굳건한 마음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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