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의 풍차

고흐의 탈을 쓰다

by 채코

가난한 예술가들이 파리 시내의 임대료가 비싸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몽마르뜨로 서서히 이주한다. 19세기 고흐가 몽마르뜨에 도착했을 당시 많은 예술가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예술이 예술을 낳는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여기에서 탄생한다. 고흐는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가의 혼, 색, 붓 터치, 빛 등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흡수한다. 색에 대해 늘 고민하고 주변 환경을 그대로 캔버스에 담는다. 이곳에서 풍경, 풍차, 바람, 정원, 농민 등 영감을 주는 요소들이 즐비하여 자연미에 서서히 빨려 들게 된다. 그림 속에서 지리적 상황이 그대로 표현된다.


언덕 위에서 바라 보는 파리 시내의 전경은 고흐에게 아름다운 작품을 가지게 된다. 특히 파리 몽마르뜨 언덕 위에 자리한 '물랭 드 라 갈레트'라는 곳을 사랑한다. '물랭'은 풍차를, '갈레트'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프랑스 전통 음식을 뜻한다. 과거에는 실제로 곡식을 갈아 밀가루를 만드는 풍차였지만, 산업화를 겪으면서 예술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춤추고 노래하며 술을 마시는 사교 장소로 점점 변해간다. 밀가루를 생산하지 않지만 예술가들이 밤새 술을 마시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고흐가 완성한 몽마르뜨 풍차는 차분하면서 밝고 화려한 색채, 표현적인 붓질,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 잘 표현되어 있다.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감정적 해석을 작품에 담아내려고 꼼꼼하고 세세하게 그리기 위해 미세한 붓으로 정밀하게 주의를 기울여 다양한 질감과 깊이를 창출한다.


고흐의 눈에 비친 빛을 훔치고 싶다._채코


그 빛과 영혼을 글쓰기의 힘에 풍덩 담그고 서서히 발전하는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림 한 점이 글쓰기의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생동감을 안겨주며 살아가는 힘을 이끌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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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EF%BC%BFScreenshot%EF%BC%BF20250310%EF%BC%BF062048%EF%BC%BFMaps.jpg?type=w580 모마르뜨 언덕에 올라 물랭드 라 갈레트를 바라보고 천천히 걸어서 그 식당에 들어가 프랑스 전통 빵을 오물오물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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