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탈을 쓰다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40km 정도 떨어진 작은 바닷가 마을 생트마리드라메르로 몸이 아픈 것을 치유하려고 여행을 간다. 해가 뜨는 아침을 보려고 해변으로 터덜터덜 향한다. 생동하는 바다와 뱃머리가 뽀족한 어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역동적인 파도를 통해 자연의 에너지를 받으며 생트마리드라메르 해변에서 멀리 지중해를 바라보며 태양빛, 바다의 향기, 시시각각 움직이는 파도를 캔버스에 담아낸다. 고즈넉이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으면 지난해 고민했던 일들이 사라진다. 이 모든 고통이 한꺼번에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고등어 같은 색상을 지녔는데, 다른 말로 하면, 변화하는 색상이다. 초록색이 될지 보라색이 될지 늘 알 수 없고, 늘 파란색일지도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잠시 후 바뀐 상이 분홍색이나 회색빛을 띨 수도 있기 때문이다._고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