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주차 신규 예고편 소개
<더 워처스> 공식 예고편 외 9편
3월이 되니 꽃샘추위가 먼저 맞이하네요. 아직 날씨는 쌀쌀하지만, 영화계는 신작들도 따뜻합니다. 봄기운을 가져온 작품을 살펴보니 M. 나이트 샤말란의 딸 이샤나 샤말란의 감독 데뷔작 <더 워처스>, 케빈 코스트너의 대작 기운이 넘실대는 <호라이즌 언 아메리칸 사가>가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이 두 작품을 포함한 총 10편의 신규 예고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내편]
| <더 워처스> 1차 예고편
그 아버지의 그 딸인가 봅니다. 송능한 감독에게 셀린 송이 있다면, M.나이트 샤말란에겐 이샤나 샤말란이 있습니다. 이샤나 샤말란의 첫 장편 <더 워처스>는 아일랜드 출신 공포 작가 A.M. 샤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숲에 고립된 사람들이 신비한 생명체들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이야기입니다. M.나이트 샤말란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다코타 패닝이 예술가 미나 역으로 출연하는데요. 과연 영화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감독은 아버지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개봉은 6월 5일입니다.
| <닭강정> 공식 예고편
지난 2월 2주차에 티저 예고편을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딸(김유정)을 되돌리기 위해 나선 아빠 선만(류승룡)와 딸의 짝사랑남 고백중(안재홍)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입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을 말이 되게 만드는 류승룡, 안재홍의 찰떡 코믹 연기가 이번 메인 예고편을 풍성하게 하는데요. 과연 이들은 딸을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오는 3월 15일까지 기다려야겠습니다. 참고로 12부작입니다.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메인 예고편
개인적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함께 일본 영화계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하마구치 류스케의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매인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영화는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는 부녀의 작은 마을에 갑작스레 글램핑장 건설을 위한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인데요.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연이 닿았던 이사바시 에이코 음악 감독의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으로 기획되었다가 극영화로 발전된 케이스로 잘 알려져 있죠. 더불어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수작입니다. 일본보다 먼저 국내 개봉을 하게 된 이 작품은 오는 27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탐정 말로> 메인 예고편
‘복수’의 일가견이 있는 리암 니슨 형님이 이번엔 명탐정으로 변신을 꾀했습니다. 그가 주연을 맡은 <탐정 말로>는 의뢰인의 사건을 파헤치며 할리우드의 가려진 진실을 쫓는 탐정 필립 말로의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작품입니다. 미국 추리 소설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캐릭터인 필립 말로는 셜록 홈즈와 비견되는 대표 탐정 캐릭터로, 하드보일드 행동파라는 점이 특징인데요. 리암 니슨은 물론, 다이앤 크루거, 제시카 랭이 출연, 연출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닐 조단 감독이 맡았습니다. 개봉은 오는 21일이네요.
| <세월: 라이프 고즈 온> 메인 예고편
올해 꼭 봐야 하는 다큐멘터리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씨랜드 화재참사,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이 서로에게 묻고 답하며 전하는 세상 끝의 사랑 이야기인데요. 실제 참사를 겪은 유가족들이 등장해 남겨진 이들의 아픔과 치유는 물론, 사회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까지 행합니다.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이 영화를 통해 그날을 잊지 않고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눴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는 27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해외편]
| <호라이즌 언 아메리칸 사가>
(Horizon: An American Saga) 1차 예고편
케빈 코스트너의 뚝심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영화 <늑대와 춤을>, 드라마 <열로우스톤> 시리즈에 이어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호라이즌 언 아메리칸 사가>의 1차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땅에서 살아가는 정착민과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연출, 제작은 물론 주연을 맡은 케빈 코스트너와 더불어 시에나 밀러, 샘 워싱턴, 루크 윌슨 등이 출연하는데요. 영화는 두 챕터로 개봉 예정이며, 북미 기준 챕터 1은 6월 28일, 챕터 2는 8월 16일 개봉 예정입니다.
| <아이 쏘우 더 티비 글로우>
(I Saw the TV Glow) 예고편
믿고 보는 A24 호러 <아이 쏘우 더 티비 글로우>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영화는 한 10대 소년이 반 친구에게서 추천받은 초자연적 세계 소재 심야 TV 프로그램을 본 이후 이상한 일을 겪는 내용입니다. 주인공 소년 오웬 역에는 <명탐정 피카츄>의 저스티스 스미스, 친구 매디 역에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의 브리짓 런디-페인이 출연합니다. 예고편만 보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비디오드롬>이 떠오르고,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강한 이 작품은 2024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되어 화제가 되었다는 후문. 북미 기준 3월 3일에 개봉합니다.
| <더 스트레인저스: 챕터 1>
(The Strangers: Chapter 1) 1차 예고편
레니 할린의 신작 <더 스트레인저스: 챕터 1>의 1차 예고편이 첫선을 보였습니다. 영화는 낯선 마을로 여행을 떠난 커플이 가면을 쓴 3인조 범죄자들에게 위협을 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 <노크: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연장선상에(빌런과 이야기 구조가 동일) 있는 작품인 <더 스트레인저스: 챕터 1>는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듯 3부작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세 편 모두 올해 안에 개봉한다는 점인데요. 북미 기준 5월 17일 극장에서 관객을 만납니다.
| <더 바이크라이더스>
(THE BIKERIDERS) 2차 예고편
최근 <듄: 파트 2>로 내한한 오스틴 버틀러 주연의 신작 <더 바이크라이더스>의 2차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대니 리온의 동명의 사진집에 영감을 받은 이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시카고 바이크 클럽의 이야기를 다룬 바이커 영화입니다. 오스팀 버틀러를 비롯해 톰 하디, 조디 코머, 마이클 섀넌, 노먼 리더스 등이 출연하며 <테이크 쉘터> <머스>의 제프 니콜스가 연출, 각본을 맡았습니다. 배우 파업으로 작년에서 올해 개봉을 하게 된 이 작품은 북미 기준 6월 21일에 관객을 만납니다. 거칠고 매력적인 바이커들의 모습을 이 영화로 만나보세요.
| <돈 텔 맘>
(Don't Tell Mom the Babysitter's Dead) 티저 예고편
1991년에 제작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돈 텔 맘>이 티저 예고편을 소개했습니다. 이 작품은 여행을 떠난 엄마가 자식들을 위해 보낸 보모가 돌연사한 후,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코미디입니다. 극 중 큰딸 타냐 역에는 드라마 <더 체어>, 영화 <애니씽즈 파서블>의 시몬 조이 존슨 둘째 멜리사 역에는 넷플릭스 시트콤 <우리는 업쇼 패밀리>의 아야미 슬레지가 출연합니다. 연출은 배우 출신의 웨이드 알레인 마커스가 맡았네요. 눈에 보이는 원작과의 차별화 포인트는 백인에서 흑인으로 주인공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인데요. 원작의 낮은 평가(로튼 토마도 신선도 35%, 팝콘지수 57%)를 뒤엎을 수 있을지 북미 기준 4월 12일에 개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