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츠*> 외 11편
9월의 마지막 주를 빛나게 한 건 완연한 가을 날씨도, 10월 초 예정된 연휴도 아니다. 바로 신규 예고편. 마블의 새로운 영화 <썬더볼츠*>를 비롯해 <발레리나> <글래디에이터 Ⅱ> <청설> <지옥> 시즌 2, <씨너스: 죄인들> <마리아> <루머스> 등 국내외 예고편이 즐비하다. 새롭게 우리 곁을 찾아온 총 12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 팀 조합 맞아? 맞다! 개성 넘치는 마블 히어로들이 손을 잡은 <썬더볼츠*>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는 블랙 위도우의 죽음 이후 공허함을 느낀 옐레나(플로렌스 퓨)가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블랙 위도우>에서 등장했던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 태스크마스터(올가 쿠릴렌코)를 비롯해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앤드맨과 와스프>의 고스트(해나 존-케이먼) 등이 출연, 옐레나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팀이 꾸려진다. MCU 페이즈 5의 마지막 영화인 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연출은 제이크 슈라이어 각본은 이성진 감독이 맡았는데, 과연 이들이 MCU의 부활 신호탄을 쏠지는 내년 4월까지 기다려보자.
<존 윅> 시리즈의 스핀오프 <발레리나>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존 윅(키아누 리브스)을 암살자로 훈련시킨 루스카 로마 소속 발레리나이자 킬러인 이브(아나 데 아르마스)가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액션 블록버스터. <존 윅 3: 파라벨룸>과 <존 윅 4> 사이의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아나 데 아르마스의 액션 연기. 예고편을 통해 시리즈의 정체성인 권격액션에 상응하는 그녀의 고강도 액션이 나온다. 이브가 존 윅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2025년 여름에 확인할 수 있다.
<글래디에이터 Ⅱ>가 2차 예고편을 공개하며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영화는 막시무스가 죽고 난 뒤 20년이 흐른 시점에서 새로운 글래디에이터 루시우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루시우스 역에의 폴 메스칼을 비롯해 페드로 파스칼, 코니 닐슨, 덴젤 워싱턴, 자이먼 혼수 등이 출연해 또 한 번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인다. 1편에 이어 이번에도 루시우스를 위시한 혁명의 봉기가 일어날 듯한데, 과연 어떻게 풀었을지 궁금하다. 리들리 스콧이 연출과 제작을, 각본은 <올 더 머니> <나폴레옹>의 데이비드 스카파가 맡는다. 상영 시간은 186분. 개봉은 11월 22일이다.
대만 동명 영화 리메이크작 <청설>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는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그린다. 원작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언니가 동생으로 바뀌었고, 대신 수화로 이야기하는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의 수화 연기도 뷰 포인트. 세 배우의 풋풋한 느낌이 영화를 잘 살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과연 영화는 어떻게 나올지 11월 6일 극장에서 만나보자.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시는 분들은 프리미어 상영으로 볼 수 있다.
라이언 쿠글러와 마이클 B. 조던이 또 한 번 뭉쳤다. <씨너스: 죄인들>은 1930년대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괴로운 삶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쌍둥이 형제가 무시무시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뱀파이어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초자연적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마이클 B. 조던은 쌍둥이 형제로 등장, 1인 2역을 소화한다. 헤일리 스테인필드, 잭 오코넬, 운미 모사쿠 등도 출연한다. 라이언 쿠글러의 첫 호러 영화의 또 다른 조력자는 음악. <블랙팬서>로 호흡을 맞췄던 루드비히 고란손이 합세한다. 단순한 호러 영화는 아닐 듯한 이 작품의 비밀은 내년 3월 알 수 있다.
‘지옥’의 문이 또 한 번 열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 2는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번 시즌에서는 지옥행을 선고받았던 박정자와 정진수의 부활이 스토리의 중심축을 이룬다. 김현주, 김신록, 양익준 등 시즌 1의 배우들과 함께 김성철, 문근영, 문소리, 임성재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정진수 역을 맡은 김성철, 그리고 파격 분장으로 예고편에 등장한 문근영의 연기가 가장 궁금할 터. 10월 25일 공개한다.
안젤리나 졸리가 마리아 칼라스를 맡는다면? <마리아>는 세기의 디바로 불리는 마리아 칼라스의 생애 말기인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여인이 사랑했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미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분에 초청된 이 영화는 상영 후 10분 간 기립박수를 받았고, 졸리는 올해 오스카 유력한 여우주연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연출을 맡은 파블로 라라인은 이 영화로 <재키> <스펜서>에 이은 여성 서사 3부작을 마무리했는데, 두 영화 배우들 모두 오스카 후보로 올랐기에 졸리의 노미네이션은 더 기대를 모은다. 개봉은 영국 기준 2025년 1월 10일이다.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Apple TV+ 시리즈 <디스클레이머>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시리즈는 기이한 소포로 유명 저널리스트의 과거가 폭로될 위기에 처하면서 벌이지는 이야기다. 저널리스트 캐서린 역에는 케이트 블란쳇이, 케빈 클라인, 사샤 바론 코헨, 레슬리 맨빌, 코디 스밋 맥피, 루이스 패트리지, 레일라 조지, 그리고 정호연이 출연한다. 특히 이번 예고편에서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케이트 블란쳇의 모습이 인상 깊은데, 과연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데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총괄 제작은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이 맡았고, 동명 원작 소설의 저자 르네 나이트도 제작에 참여한다. 오는 10월 11일 Apple TV+ 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이 기획을 맡은 블랙 호러 코미디 <루머스>가 첫 예고편을 소개했다. 영화는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국가 지도자들이 글로벌 위기에 관한 성명을 작성하던 중 숲속에서 길을 잃고 위험에 직면하는 내용이다. 케이트 블란쳇, 알리시아 비칸데르, 로이 듀푸이스, 찰스 댄스 등이 출연하며 연출은 가이 매딘, 에반 존스, 게일런 존슨이 맡는다. 예고편을 보면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과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가 떠오르는데, 과연 어떤 블랙코미디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북미 기준 10월 18일 개봉한다.
로렌스 피시번 주연의 스릴러 <셀러 도어>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는 유산 후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는 한 부부가 드림하우스를 선물로 받으면서 시작된다. 이 집을 받는 조건은 딱 하나 지하실 문을 열 수 없다는 건데, 후반부의 그 실체가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부부 역에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조다나 브루스터,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의 스콧 스핃드먼이, 드림하우스 소유주인 에밋 역에는 로렌스 피시번이 출연한다. 연출은 마고 로비가 출연한 <터미널>의 본 스테인이 맡았다. 북미 기준 11월 1일 개봉한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의 닉 프로스트가 주연을 맡은 <겟 어웨이>는 외딴 스웨덴 섬으로 휴가를 가는 가족이 여행지에 연쇄 살인범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슬래셔 코미디다. 닉 프로스트는 가족을 이끄는 아빠 역으로 출연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각본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아이슬링 비, 세바스찬 크로포드, 메이지 아이레스가 출연한다. 연출은 <뉴 키즈 터보>의 스테판 할스가 맡았다. 북미 기준 12월 6일 개봉한다.
서인국, 마동석 주연의 드라마 <38사기동대>의 일본 리메이크 영화 <앵그리 스쿼드: 공무원과 7인의 사기꾼>이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는 성실한 공무원과 명석한 두뇌를 가진 사기꾼이 손을 잡고 탈세하는 이들을 잡는 이야기다. 세무서에서 근무하는 쿠마자와 역에는 <퍼스트 러브>의 우치노 세이요가 천재 사기꾼 히무로 역에는 <드라이브 마이 카>의 오카다 마사키가 출연한다. 연출은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이 맡는다. 일본 기준 11월 22일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