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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해 Mar 22. 2021

육아 품앗이 해볼래?

함께하는 육아 안에서 성장하는 엄마들


그녀와 알게 된 후로 동갑내기인 우리는 자주 만났다. 아이들 또래가 비슷했고 성향도 잘 맞았다. 그녀와 난 육아관도 비슷해 만나면, 싫지만 아이를 위해 끌려가야 할 일도, 마음이 불편할 일도 없었다. 어느 날 그녀가 가정지원센터에서 지원해주는 모두가족품앗이(육아품앗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차피 만나서 노는 거 다른 인원을 좀 추가해 센터에서 지원을 받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그녀와 또 다른 그녀 그리고 나로부터 시작된 '육아 품앗이'에 대한 이야기는  *<육아 품앗이 해볼래?> 안에 솔직 담백하게 담겨있다. 우리는 '육아' 품앗이이지만 육아의 한 부분을 나누는 것을 넘어, 엄마로서, 결혼한 여자로서 가지는 여러 고민들도 함께 나누고 있는 동지이다.


한 가족, 두 가족 늘고 줄고를 겪으며 현재 여섯 가족이 함께 하고 있다. 그녀와 나 그리고 아이들만의 만남으로만 이어졌다면 더 큰 세상은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육아관이 비슷한 듯 다른 이들과 함께하며 '우리'라는 커다랗고 튼튼한 울타리를 완성해나가는 중이다.


육아 품앗이는 말 그대로 나눔이다.

육아의 힘듦을 나누고, 육아의 기쁨을 나누며 육아가 우리에게 어떤 무거운 짐이 아닌 삶의 한 소중한 시간으로 누릴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 옆에 찰싹 붙어있는 ‘육아’가 안정적이어야, 내가 원하는 일, 내가 가고 싶은 길이 편하다. 그 길 위에서 나는 괜찮은 엄마로, 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간다.


좋은 사람은 곁에 함께하는 이들을 성장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나의 '좋은 사람'임에 분명하다.






*<육아 품앗이 해볼래?> 저자 김진미, 강지해, 최미영 | 이담북스 | 2020.12.11

육아 품앗초창기 멤버 세 엄마의 육아관 그리고 육아의 고충, 육아 품앗이를 하게 된 계기와 과정, 품앗이하며 겪은 여러 경험담들과 노하우 나아가 지금과 같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품앗이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한 방법과 고민까지 알차게 담겨있다.





최미영님과 함께 연재 중(같은 주제 다른 이야기)

매월 2일, 12일, 22일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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