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민’
아버지가 습관적으로 나에게 하는 말이 있다. “끼니 거르지 말고 잘 챙겨 먹어라.” 나의 기분에 따라 그의 언어는 다르게 들리기 시작한다. 나는 속으로 화를 내며 귀찮다라는 태도로 일관한다. 때론, “날 좀 어린애 취급하지 말아주세요.”라는 태도로 아버지의 이야기를 나에게서 멀리 밀어내기도 한다. 그 언행이 어떤 의미로 전하는 것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내가 생각하는 아버지 상이 바뀌고 있다. 유년과 청소년 시절은 원망으로. 20대 초반에 바라본 마음은 실망감으로. 20대 중반, 호주에서 느낀 나의 태도는 존경심이었다. 점점 약해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때마다 다른 감정이 생겨난다. 바로 내 안의 ‘악함’이다. 나는 종종 고민에 빠진다. 아버지란, 강한 존재에서 약한 존재로 변하는 것인지 아니면 강한 면모로 기억하고 싶은 나의 환상인지 말이다. 원래 약한 대상이었는지 그걸 모르겠다.
<반복 피하기>
-말=이야기=언행=언어
-강한 존재=강한 면모
-존재=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