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린치의 빨간방>(그책, 2008)
장소에 대한 느낌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른 세계로 들어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모든 스토리는 각각 나름의 세계와 느낌과 분위기를 갖고 있다. 영화 작가는 이 모든 작은 디테일을 한데 모아 장소에 대한 느낌을 창조하고자 한다.
조명과 사운드가 그 느낌을 크게 좌우한다. 방에서 소리가 나면, 그 소리는 방 안의 세계를 채색하는 것을 도와주어 느낌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세트는 대부분 와이드 샷에만 적합하게 지어지는데, 작은 디테일도 잘 보이도록 세심하게 지어야 한다.
관객이 모든 세부사항을 볼 수는 없을 테지만 세부 디테일은 그 곳이 실제 장소, 실제 세계라는 느낌을 들도록 해준다.(p.128)
-영화의 조명
영화의 한 장면에서 방과 빛이 함께 어우러져 나름의 분위기를 빚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방이 완벽하게 영화 분위기에 들어맞는 것이 아니더라도 조명을 통해 본래의 아이디어에 충실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영화에서 조명은 모든 것을 달라 보이게 할 수 있다. 심지어 인물까지도 달라 보이게 한다.
나는 사람들이 어둠에서 걸어 나오는 장면을 좋아한다.(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