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에 대한 찬양>(사회평론, 2005)
나는 이 글들을 통해 사고든 행동이든 지나치면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또한 내가 공산주의나 파시즘에 찬성할 수 없는 이유와 특히 그 둘의 공통되는 점들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선 직접적인 실용성만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폭넓게 생각하는 사고 습관을 함양시키느냐, 아니냐로 판단하자고 주장한다. 이런 식으로 보면 실용성은 많은 경우 오늘날 ‘무용하다’고 낙인찍힌 것들 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략)
불관용과 편협함, 그리고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정력적인 행동은 그것 자체가 존경할 만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세계가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이 이 책에 실린 글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일반 논제다.
따라서 복잡하기 그지없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것은 도그마엔 언제든 의문을 제기하는 마음 자세와 모든 다양한 관점들에 공정할 수 있는 자유로운 정신을 가지고 차분하게 숙고하는 일이다.(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