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문예출판사, 2013)
“훌륭한 삶이란 사랑으로 힘을 얻고
지식으로 길잡이를 삼는 삶이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
훌륭한 삶에 관해서는 각기 다른 시대와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개념들이 존재해왔다. 그 개념들 간의 차이에는 어느 정도 논쟁의 여지가 있었다. 주어진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에 관해 이견이 있을 때 논쟁은 현실화하였다. 어떤 이들은 감옥이 범죄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교육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종류의 차이는 충분한 증거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차이는 이런 방식으로 검증할 수 없다. 톨스토이는 모든 전쟁을 비난했지만, 대의를 위해 전투를 수행하는 병사의 삶이 매우 고귀하다고 주장했던 사람들도 있다. 아마도 이 대목에서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과 관련된 실질적인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 병사에게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은 대체로 죄인에 대한 처벌이 그 자체로 좋은 것이라고 간주한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에서는 어떤 논쟁도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훌륭한 삶에 관한 나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 단지 내 견해를 표명할 수 있을 뿐이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해주기를 희망한다. 내 견해는 다음과 같다.
“훌륭한 삶이란 사랑으로 힘을 얻고 지식으로 길장이를 삼는 삶이다.”
지식과 사랑은 둘 다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삶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보다 나은 삶을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 지식이 없는 사랑, 사랑이 없는 지식은 훌륭한 삶을 만들어낼 수 없다.(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