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의 작업 습관, 그냥 견뎌내는 거죠’

<스탠리 큐브릭 : 장르의 재발명>(마음산책, 2014)

by readNwritwo

“그냥 견뎌내는 거죠.” 그가 각각의 영화를 만드는 작업에 뛰어드는 자신의 작업 습관에 대해 한 말이다. 다가오는 하루하루의 행보를 전날 밤에 제대로 분석하는 것은 미스터 큐브릭이 사랑하는 취미인 체스와 상당히 비슷하다.

“체스와 비슷해요. 체스는 한 번에 한 걸음씩 옮길 수 있는 행보의 연속이죠. 문제에 맞서 자원의 균형을 잡는 행위이기도 하고요. 여기서 자원은 체스의 경우에는 시간이고, 영화의 경우에는 시간과 돈이에요.” 그의 설명이다.

그의 입장에서 체스는 영화보다 덜 창조적이지만, 충동적인 첫 아이디어에 흥분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 “영화를 한 편 만드는 데 드는 오랜 시간 동안, 특정한 시점에 느끼는 어떤 것이 좋거나 나쁘거나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여부에 대한 내 나름의 느낌은 대단히 중요치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이디어들은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하고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그냥 찾아오고, 때로는 일부 장소에서 찾아오는 것 같아요.”(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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