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숙해야 찍을 수 있는 영화들’

<클린트 이스트우드 : 거장의 숨결>(마음산책, 2013)

by readNwritwo

<용서받지 못한 자>는 대본을 확보하고 10년 만에 만든 작품입니다. 어쩌면 더 오래전일지도 모르겠네요. 10년 아니면 11년 만이었죠. 대본을 읽었을 때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 그 영화를 하려면 제가 좀 더 성숙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10년을 기다리신 이유가 늘 궁금했습니다. 대본을 확보하셨을 땐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셨습니까?” 그때도 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저 개인에게는 나중에 해볼 수 있는 어떤 작품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계속 가지고만 있었죠. 그러다가 90년대 초반 어느 날 갑자기 변덕처럼 ‘좋아, 이제 할 때가 된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본을 꺼내서 다시 읽어보고 의욕에 차서 시작했죠.(p.34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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