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장르 혹은 일의 자율성과 다양성’

<짐 자무시 : 인디영화의 대명사>(마음산책, 2007)

by readNwritwo

저한테 문자가 되는 오직 한 가지는 항해자로서의 제 위치를 지켜낼 수 있느냐 하는 거예요. 저는 영화를 어떻게 편집할지, 얼마나 길게 가져갈지, 어떤 음악을 쓸지, 누구를 캐스팅할지 제 스스로 결정해요. 저는 제 손으로 영화를 만들죠. 편집실에도 매일 가 있고, 자금 조달도 챙기고, 시나리오도 쓰죠. 그리고 여러 훌륭한 사람들과 협력도 하고요.

저는 그 작가주의 이론을 신봉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누군가 이렇게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는 비즈니스맨이 아니라, 영화감독이 만들어야 하는 거야.” 사람들은 제 영화를 예술영화라 부르며 틀 속에 가둬버리죠. 사람들이 어느 록 밴드를 아트록이라고 묘사하는 걸 볼 때면, 저는 그들에게 ‘모터헤드’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져요. 그러면서 궁금해해요. 왜 아트록이라는 거지? 예술이 대체 뭐가 문제인 거지? 그들은 장사를 위해서라면 뭐든 그렇게 의미를 비틀고 왜곡시킬 사람들이죠. 그게 할리우드예요.

가장 막강한 에이전트를 거느리고 변호사들은 돈을 있는 대로 긁어모으죠. 미국에서 가장 지나치게 과다한 소득을 올리는 직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연예계예요.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왜 버스 운전사 시상식이나, 가장 빨리 음식을 만들어내는 주방장 시상식 같은 건 없는지 모르겠어요.(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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