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사용법>

‘오늘의 고민’

by readNwritwo

나는 온전히 쏟을 수 있는 시간의 기회가 많다.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스스로 선택한 결과임에도 말이다. 나만의 패턴을 만들어 가기에 나이, 경험, 태도가 부족했다. 마감에 쫓기면 몰입하는 악습관을 갖고 있었다. 자존감, 원칙, 마음가짐은 나에게 멀어져 갔다. 유지한 습관은 이내 사라지고 나태한 감정이 자리를 차지했다. 비켜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냉정하게 지나가는(‘기다려주지 않는’이나 ‘냉정한’으로 고민을 좀...) 시간 앞에 나는 무력했다. 몇 달간 책을 뒤지며 좋은 문장을 옮기고 다른 사람의 태도에 자극을 받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나태함이란 감정에 잠식당하느냐 빠져나오느냐는 나의 문제였다. 마음, 생활패턴, 습관,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나를 객관화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어떤 게 문제인지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물으며 나태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시간의 기회를 타인에게 지배받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나를 괴롭힐 것이다. 여기서 영원한 해방은 없다. 자유로운 시간의 기회를 스스로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나의 하루 전부가 한 장정도 안 되는 종이 앞에서 지나간다.” -오르한 파묵-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