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커스 - 모베러웍스
브랜드의 얼굴 "로고"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일까?
브랜딩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부터 "애플" 다음으로 눈에 띈 브랜드 "모베러웍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려고 한다.
누구나 알법한 이력을 가진 브랜딩 전문가이자 디자이너인 그들... 이들이 말하는 브랜딩은 로고가 전부는 아니라고 한다.
로고는 사람의 얼굴처럼 '첫인상'과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첫인상 효과처럼 관계를 맺을 때 큰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관계가 지속될수록 빠져드는 사람이 있고 별로인 사람이 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사람의 '캐릭터'를 알게 됐을 때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다. 은행 직원이 나에게 아무리 친절하게 대해도 내적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우리는 브랜드에 친밀감을 느낄까?
브랜드란, 브랜드의 상(像 눈에 보이거나 마음에 그려지는 사물의 형체)을 만드는 것이다.
'애플'을 떠올렸을 때 한마디로 정의하거나 표현할 수는 없어도 눈앞에 그려지는 것들이 있다. 사과 모양의 로고부터 심플한 제품들, 광고에서 본 메시지나 분위기, 스토어에서 경험한 감정까지 수많은 것들이 합쳐져서 애플의 상을 만든다.
그 상을 만들어내는 핵심이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즉 브랜드의 정체성이다.
그런데 많은 브랜드들이 시각적인 결과물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브랜드 상을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감 중, 시각적인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친 것도 그 이유다. 나도 주변 친구들이 근황을 물으면 우리 디자인 회사가 만든 로고들부터 먼저 보여준다.
그렇기에 '로고'는 브랜드 접촉의 첫번째가 될 수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브랜드 그 자체를 좋아하게 만들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건 '관계를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다.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브랜드에도 '캐릭터'를 부여해야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 캐릭터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 즉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나의 멋지고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빈틈이 있더라도 성장하며 해내는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 디자인 회사도 언제나 친절한 은행 직원보다 가끔 뼈 때리는 말도 하면서 고민을 들어주는 든든한 선배가 되고 싶다. 그게 나의 캐릭터고 본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내 자신을 솔직하게 녹여내는 것부터 시작된다.
일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프리워커스 #모베러웍스
by 짱재윤
역한 세상 격하게 생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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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띄고 브랜딩 에이전시 CEO
nunddig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