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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재직중 사이버대는 소용없다

by 짱언니

25살 무렵 동네 산업단지 회사중 일본계 회사 최종 6인에 합격했다

그런데 나만 입사 취소가 되었는데 사유인즉,엄마가 구내식당을 다녀서란다

회사에 안좋은 이야기를 엄마한테 다 이야기 할까봐 애시당초 입사취소를 한다고 했다

엄마는 내게 미안하다고 했지만,그런 회사엔 내가 합격해도 안간다고 엄마한테 말씀 드렸다


그 뒤 다른 회사를 다녔지만, 진급이나 이런것이 뜻대로 되지 않을때 학력이 고졸이라 그런건가 싶어 08학번으로 경희사이버대 경영학부에 입학했다


4년 정규 졸업을 하기 위해선 144학점이 필요하다

한과목당 3학점이며(2학점과1학점은 계절학기 외에 극히 드물었다) 1학점당 8만원씩이니, 한과목당 24만원이 들어간다

계절학기를 안듣고 정규 졸업을 하기 위해선 한학기당 6과목을 들어야 했으며, 한과목당 기본 3시간 씩 강의를 들어야 한다

일주일 총 18시간을 투자해야 졸업장을 받을수 있다


일도 많은데 학업까지......

죽기살기로 버텼다

학점은 포기하자.그저 졸업을 우선으로 하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지만,졸업장 따면 학벌을 인정 받겠지 했다

허나,나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회사에선 입사때 학력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했으며 회사다니면서 졸업장은 적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직할때나 적용될까 계속 다니고 있는 한은 적용이 안되는 현 사회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나처럼 현 회사에 다니면서 학력을 딸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극구 반대한다

졸업하면 대학원 진학도 가능한 국가에서 인정하는 4년재대학이지만 일반회사에서는 초대졸로 취급해 버린다

힘들게 둘다 버텼다 라는 만족만 있을뿐 내 기력이 빠진만큼 성과따윈 없었다


2015년 연봉 협상때도

나는 6년차고 같이 일하는 여직원은 3년차인데 그 여직원은 정규4년제 나왔다고 나보다 연봉을 더 올렸다고 대놓고 말했다

어이가 없었다

6년 재직이란 이름으로 회사에 보인 애사심 따윈 아무것도 아니었던거다

내가 대놓고 저런 취급을 받는 건 고졸 출신으로 입사한 내 잘못이니 다 감당하라는 것이다

그게 싫어, 4년재를 졸업해도 입사때 니 학벌이 그러니 니 팔자다 하고 생각해라 이거다


차라리 취미 생활을 살려라

요즘 유투브를 자주 본다

씬님,회사원,라뮤끄 등등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미쳐서 유투브로 스타인 사람 들이다

이사람들이 학벌 때문에 시간을 나처럼 허비했다면 현재 그 자리에 존재할수 있었을까?

우린 윤종용,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 처럼 될수없다

우리가 그들 처럼 일을 안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그들처럼 일을 한다고 해도,인사고과 시즌만 되면 깍아내리기 바쁜상사 때문에 우린 늘 제자리 그대로인거다

늘 자기계발서엔 내 현재위치보다 두,세 단계 직급 위의 일을 하라고 말한다 그럼 언젠가는 인정 받는다고 한다

아니,그말은 틀렸다

그건 그런 환경의 회사가 따로 있다.

그런 곳에서는 그렇게 일해야 이득이 된다

하지만 일반 제조업에선 그렇게 일해봤자 일만 더 늘어나고 내 몸만 힘들어진다

2013년도 상반기에 무려 42일을 코피 쏟았다

새벽5시에 출근해서 저녁 10시 퇴근이 일상이어서,몸에서 버티질 못했다

그런데 난 아직도 여사무원일 뿐이다

같이 일하는 남직원은 짬밥만 먹으면 대리 달아 주는줄 아냐고 그만한 그릇이 되어야 달아주는거라고..머리에 든것도 없으면서 직급을 바라는것 부터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같은 4년재를 졸업하고도 저따위로 무시 당한다

내 에너지와 돈을 낭비하면서 무시 당할바에야,유투브 스타처럼 한가지에 몰두해서 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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