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우리가 결혼이라니
따뜻했던 4월의 봄날, 사랑하는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다. 내 결혼식때 부케를 받은 친구가 신기하게도 6개월만에 결혼하는 거라 더 뿌듯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결혼이 이렇게 빨리 올꺼라는 생각은 못했었는데...
아저씨의 주례, 오빠의 축가, 어렸을 적 추억의 동창들, 부모님에게 드렸던 영상편지
20년간 늘 가깝진 않더라도, 한결같이 같은 자리에서 서로를 지켜봐줬던 우리. 함께 살았던 동네와 시절을 같은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 함께 교환일기를 쓰고, 소풍을 가고, 학원을 갔던 그때 우리가 언제 벌써 이렇게 컸을까.
행복하고 기쁜 순간, 여러가지 생각으로 눈물이 찔끔 났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