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아담한
이틀째 날은 교토에 머물렀다. 교토 근처에 있는 도시들도 여행하고 싶어서, 리몬 현지 투어 버스를 이용했다.덕분에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아라시야마
이번 일본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다. 작고 예쁜 대나무 숲이였다.
봄바람에 불어오는 비릿한 풀냄새.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 거리는 새파란 잎사귀.
살아 움직이는 숲이였다.
중간 중간 보이는 인력거의 모습도 옛 모습 그대로인듯 했다. 일본 영화를 보는 느낌이였다.
아라시야마에 가기 전, 기념품 가게도 많았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라시야마에는 유명한 커피집인 아라비카 커피도 있다. 일본에는 아라시야마, 히가시야마, 기온 총 3곳에 매장이 있다고 한다.
한큐 아라시야마역 근처에 있다고 하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가보지 못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라비카 커피도 먹어보고 싶다.
금각사
여태까지 내가 봤던 사찰중에 가장 특이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해서 굉장히 큰 사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못 안에 있는 작은 사찰 이였다. 금으로 칠해져 인위적일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연못과 잘 어우러졌다. 그림 같았다.
나라 사슴 공원
단지 사슴을 보기 위해 갔다. 그런데 사슴보다는, 교복을 입은 일본 학생들을 구경하는 게 더 좋았다. 사슴공원에는 소풍 온 일본 학생들이 많았다.
말 그대로 사슴공원에는 사슴들이 거리를 휘젓고 다녔다. 센베만 들고 있으면 무섭게 사슴들이 돌진 했다. 10개의 센베를 얼른 해치웠다.
그리고 공원안에 있는 동대사를 구경했다.
일본의 아기자기했던 사찰과는 다르게 동대사는 크고 웅장했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난 목조 건물이였다. 고개를 들고 한참을 봤다
교토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했다. 고층 빌딩이 아닌 옛 건물이, 계획된 도시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였다. 일본에 다시 오게 된다면 교토에 한 번 더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