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에 관한 고찰
누군가는 늘 나에게 말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잘 할 수 있는 일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나눠져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은, 대부분 묵묵히
일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항상 새로운 일을 발굴해내야 하는 업무라면,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잘 하는 게 중요할 수도 있다대체적으로 그런 부류의 일들은 눈에 띄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잘 하든, 못하든 늘 누군가의 평가를 받게 되는 것 같다.
반대로 기존의 업무를 유지하고 운영하는 업무라면, 잘하는 것만큼 열심히 하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열심히 하는 만큼 업무의 숙련도가 높아지므로,
열심히 할 수록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은 아무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것 같다. 모두 겉으로는 "가장 중요한 일" 이라고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러한 업무를 알뜰살뜰 챙겨주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늘 묵묵히 일하고 있다. 아무도 관심이 없다. 칭찬도 없다. 함께 일한다는 동료 의식도 없다. 그저 혼자, 스스로를 다독이고, 인정해가며 일하고 있다.
일을 하며 외로울 때도 많았다.
눈에 띄는 업무를 하며 칭찬받는 동료가 부러울 때도 있었다.
열심히 하면서도 보람이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스스로가 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힘들고 우울했다.
그래서 첫 마음을 생각해봤다. 첫 취업을 했을 때의 마음. 그때의 마음을 잊지 않기러 했다.
어떤일이든 시키면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하겠다는 마음이였다.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을
조금 내려놔야겠다.
스스로 다독이고 싶다. 잘 하고 있다고.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든 이를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