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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짠나의일기 Feb 06. 2016

집으로 가는길

심심한 우리 동네


우리집은 강원도에 있는 아주 작은 도시에 있다. 그 흔한 스타벅스, 맥도날드도 없고 백화점도 없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내가 공부 한 이유는 오직 인 서울 이였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새 서울 생활 10년차다.


어느 서울 여자들처럼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며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남자친구와 홍대나 경리단 길에서 데이트도 한다


서울은 새롭고 늘 바쁜 도시다. 이런 서울 생활을 원했지만 가끔 그 안에서 소외감이 들 때가 있다


유명한 까페도, 맛집도 많지 않지만
백화점도 없고 뮤지컬도 볼 수 없지만
늘 심심한 우리집이지만
아무 생각도 없이 심심한 하루가 얼마나 행복한지..

집으로 가는 버스티켓을 사고
3시간동안 바깥 풍경을 보기도,

잠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바다가 보이면 곧 우리집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늘 마중 나오는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이 있고
집에 도착하면 맛있는 저녁이 있고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면 하나둘씩 아는 사람을 마주쳐서 가끔 민망 하기도 하지만

우리집이 서울이 아닌 강원도 작은 마을에 있다는 게 참 행복하고 좋다. 서울생활이 지칠 때면 돌아갈 수 있는 우리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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