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화법
나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의 감정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화법이 중요하다. 대화로 나타나는 서로의 가치관, 인생관에 따라 관계가 이어지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고 인간관계를 이어 나가면서 간혹 말실수를 하곤 한다. 위로하려다가 되려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의견을 나누다가 서로 마음이 상할 수도 있다. 선을 지키는 말하기 기술이 필요하다. 함부로 따지거나 말하지 않고 남의 비밀을 가볍게 발설하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말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남의 말을 옮기면 안 된다. 침묵할 줄 알아야 하고 함부로 남의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이로 인해 그 사람이 쌓아온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고 인간관계를 망치게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뒷말을 참 좋아한다.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인데도 관심이 매우 많다. 일거수일투족 사사건건 지켜보고 말로 옮긴다. 회사에서도 그런 경우를 많이 봐왔다. 업무 외 적인 일로 누군가의 사생활이 누군가의 주관적인 판단하에 멋대로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린다.
학교 다닐 때 다니던 영어학원을 회사 입사하고 나서도 꽤 다녔다. 다니던 지점이 퇴근하고 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서 다른 지점으로 옮겼다. 마침 같은 학원에 다니는 동료를 알게 되면서 반가운 마음에 꽤 어울려 다니곤 했다.
회사 어학수업도 같이 듣기도 하고 퇴근하고 학원에 차 타고 같이 가기도 하고 종종 저녁 시간도 같이 보냈다. 당시 회사 생활에 회의감이 많았던 나로서는 본인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그 사람의 마인드가 꽤 맘에 들었고, 그로부터 보고 듣고 배우고 싶다는 동경심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부터,
회사에서 나와 그 사람에 대해 뒷얘기가 돌기 시작했다.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추측성 발언이 돌고 돌아 큰 눈덩이로 불어나 내 귀에 닿았다.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다.
그러면 안 되는 거였을까?
내가 잘못 생각한 걸까?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이런 관계를 어떻게 생각했던 걸까?
당사자들에게 직접 물어본 건 아니니까 어떤 생각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순진했던 그 당시에는 몰랐어도 지금 돌이켜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뒷말들로 서로 어색해지지 않고 계속 편하게 지냈으면 좋은 선후배로 남았을 텐데 타인에 의해 또 하나의 관계가 정리되었다는게 씁쓸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타인에게 관심이 많을까? 자기 자신은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면서 상대의 프라이버시는 왜 존중해주지 않는 걸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관계를 맺고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면서 생각과 감정을 나누기도 한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를 편하게 하는 것이 삶의 지혜이다. 함부로 말하지 않고 말을 아끼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고 내가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