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의 마음

by 호세

1. 연차가 쌓인다는 뜻은 나이를 먹는 뜻이다. 동시에 그만큼 책임이 큰 일을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 사용 매뉴얼’을 계속 갱신해가야 한다.



2. 뻔한 생각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내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방법 중 한 가지 정도는 새롭게 바꿔본다. 우리는 변화하는 생명체다. 내 지식이나 판단에 한계가 있다고 인정할 때 겸손해질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보거나, 관련한 책을 읽는 시간은 그래서 소중하다. ‘상자 바깥에서 생각하기’만 한 치트키는 없다.



3.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질투는 상처가 되지 않을 수 있고, 나 역시 성장할 수 있다. 질투하는 마음은 비교하는 마음에서 생겨나는데, 비교하지 않는다면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기 어렵다. 하지만 질투하는 마음에 사로잡히면 타인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보는 대신 깎아내리려는 비겁한 마음으로 가득해진다. 그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도록 노력할 뿐이다. 그러니 내가 타인을 질투하는 부분들은 내가 되고 싶은 가장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 사이에 존재하는 공백이라고 받아들인다.



4. 육체적 피로는 돋보기처럼 모든 문제를 확대해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착실히 쉬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쉬라고 하면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쉰다는 건 하는 행동이 아니라 하지 않는 행동이다. 뭘 해야 하는 걸 왜 휴식이라 부르겠는 가.

근면한 현대인들이여,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 없는 하루야 말로 휴식한 하루이다.



5. 나 자신을 위해서든 회사를 위해서든 열심히 일하는 건 좋지만 나를 해치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없다. 언제나 중심은 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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