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의 신

by 호세

1. 나라는 브랜드를 팔기(?) 위해서는 영업은 필수다. 영업이 직업인 사람들만의 업무가 아니다. 영업의 신은 영업이 직업인 사람들만의 목표가 아니라 호세라는 브랜드를 파는 나 또한 영업의 신이 될 수 있다.



2. 인간이 처음 보는 사람이 적인지 친구인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첫인상이다. 영업사원이 ‘적’이라는 첫인상을 얻을 때는 바로 ‘팔아먹으려는 의도’를 보일 때다. 비단 영업뿐이 아니다. 인간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사회생활에서도 이와 비슷한 장면을 목격한다.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고 해보자. 그리 가깝지도 않았던 그가 갑자기 친한 척하며 굳이 찾아오겠다고 한다. 왠지 수상쩍고 경계심부터 생긴다. 물론 가깝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칼 같이 냉정해지는 것이 또 인간의 마음이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에서 부탁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쉬운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상관없이, 모든 부탁은 충분한 신뢰 관계가 쌓인 후에야 가능하다.



3. 인간이 어떤 제품이나 상품을 구매할 때는 감정이 그 여부를 좌우한다. 논리나 이성으로 사고 싶은 제품의 가격이나 특징을 조사할 것 같지만 실은 감정에 따른 아주 단순한 이유로 구매를 결정한다.


매장의 인테리어가 끌끔하거나, 점원이 호감이거나, 아니면 그냥 사고 싶은 기분이 든다는 등의 사유로 구매를 결정하곤 한다. 그렇게 감정이 결정한 것에 대해 누군가 이유를 물으면 그제야 여러 근거를 들며 합리화한다. 인간의 행동 대부분은 이성이나 논리가 아닌 감정에 의해 결정되는 법이다.



4. 우리가 영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모두가 ‘판매의 대상’이 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구매는 하지만 판매의 대상이 되고 싶진 않은 것이다. 인간은 ‘하고 싶은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길 원한다.


“세연아 숙제하고 놀아. 수학문제 풀자! “ “조금만 있다가 할게” “세연아 언제 숙제할 거야?” “조금만 더 있다가 할게”


누구나 자신의 해동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받길 원한다. 반대로 다른 누군가의 강요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일단 하기 싫다. 내가 스스로 해야 그 행도에 인정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데, 누가 시켜서 하면 다른 사람이 그 공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켜서’가 아니라 ‘알아서’하기를 원한다.



5. 우리는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반대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해 주는 것. 그것이 배려다.



6. 사람은 항상 자기 자신이 최고이자 우선이다. 교과서나 자기계발에서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이상적인 이야기다. 누구나 다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니, 영업의 경우 반대로 할 때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을 납득시킬 이유를 만들어내는 일이 진짜 영업이다.



7.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모여서 살아간다. 사회 안에서도 사람은 또다시 끼리끼리 모인다. 그래서 나는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가방이나 자동차가 아니라, 누구를 만나느냐 혹은 누구와 친구로 지내느냐라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하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하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방법을 모르겠다면, 일단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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