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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세 Dec 29. 2023

보이게 일하라

1. 망하는 조직의 첫째 원인은 ‘공유와 협력’을 안 해서 혹은 못해서다. 같이 가려면 공유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보이게 일해야 ‘한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목표로 삼은 고지가 어디인지를 구성원이 다 함께 볼 수 있어야 하고,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도 서로에게 보여야 한다. 그게 보이지 않으면 구성원은 아무도 따라가지 않는다.


2. 고인 물이 썩듯이 닫힌 조직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지식과 정보가 잘 흐르는 조직, 서로의 일을 투명하게 알 수 있는 조직은 필연적으로 효율과 수익성이 개선된다. 이는 곧 조직과 개인의 동반성장을 낳는다.

보이게 일하라!


3. 원래 재능이 많고 똑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도태되는 사람들이 있다. 어려운 일에 도전하지 않고 안전지대에만 머물렀기 때문이다. 쉬운 목표만 편하게 이루다 보니 도전하고자 하는 욕구나 동기도 사라졌다.

간사한 게 사람의 마음이어서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 편한 환경에 있으면 점점 더 편한 것을 찾게 마련이다.


4. 우리 몸에 있는 수백 개의 근육 중에 단 하나만 계속 쓴다고 생각해 보자.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그 하나의 근육도 오래 버티지 못하겠지만, 나머지 근육들은 모두 퇴화되어 버린다. 전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불균형이 생긴다. 일하는 근육도 그렇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일하는 근육을 키우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설 자리는 위태로워진다.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쓰면서 주변 근육들까지 단련시킬 수 있는 목표가 필요하다.


5. 단순히 상상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곧바로 실행하는 능력, 불가능해 보이는 생각을 실제로 만들어 가는 것을 ‘문샷 싱킹’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달을 조금 더 잘 보기 위해 더 성능 좋은 망원경을 만드는 대신 아예 탐사선을 만들어서 달에 가자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혁신적인 사고 덕분에 인류의 달 탐사는 결국 현실이 되었다. 그 외에도 인터넷, 스마트 폰이 문샷 싱킹의 예다. 이처럼 꿈같은 목표, 즉 과감하고 파격적인 비전과 목표를 세울 때도 문샷 싱킹이 필요하다.

뇌는 필요에 의해서만 움직이고 이유가 절박할수록 활발하게 돌아간다. 목표가 생기면 뇌는 구체적인 계획과 방법을 만들어내게 되어 있다. ‘10%의 개선이 아니라 10배의 성장’을 목표로 하면 그때부터 뇌는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6. <동의보감>에는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의 몸과 기와 혈이 잘 통하면 아프지 않고, 반대로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이다. 소통과 흐름의 중요성은 조직도 마찬가지다. 몸도 잘 통해야 건강하듯이 직장이나 조직도 서로 통행하고, 통신하고, 통화하고, 대면해야 건강해진다.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곳은 아무리 좋은 정책도 효과가 없다.


7. 어떤 사람들은 ‘남들이 내가 하는 일을 모르게 하는 것이 내 경쟁력이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착각한다. 이런 생각은 큰 오산이다.

그런 방식으로 일해서는 오래 못 가고, 자칫하다 다 죽는다. 그런 사람들은 칸막이를 낮추고 정보를 공유하자고 하면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며 거부한다. 폐쇄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아무리 개인 실적이 좋아도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8. 진정한 리더는 업무시간에 사생활을 지켜주는 것보다 그의 미래를 지켜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많이 보고 많이 들어야 성장한다. 일을 배울 때는 더욱 그렇다.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만 실력이 빨리 는다.

강한 팀은 ‘나보다 똑똑한 우리’가 되는 팀이자, 똑똑한 몇 명이 다 해 먹는 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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