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 오며 가며 차에서 팟캐스트로 책읽아웃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듣는다. 거기 DJ가 책의 작가님이시라는데 이 책을 읽다가 알았다.
2. 기억하기 위해서는 주위를 둘러보는 , 주변을 살피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남의 일이 나의 일이 되지 않으면, 바깥의 일을 내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어떤 사건도 나를 울리지 않는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면 나의 세계는 더없이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 나도 모르게 이 세계의 ‘남’이 되어버린다.
3. ‘편하다’의 반대말에는 ‘불편하다’만 있는 게 아니다. ‘편하다’의 반대편에는 ‘새롭다’도 있다. 나를 들뜨게 할지도 모를,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하게 해 줄지도 모를 가능성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꺼이 편함을 포기한다.
4. 익숙함을 포기한 대신, 새로운 눈으로 여기를 바라볼 확률이 조금 더 높아졌다. 어딘가 편하지 않다는 것은 긴장한다는 것이고, 그 긴장은 나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심하고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5. 잘 사는 것이 물질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면, 잘 사는 것은 정신에 상당 부분 기대어 있다.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고 미소를 짓는 것, 문득 떠오른 친구에게 안부를 묻는 것, 신문으로 접한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 자기 전에 하늘을 올려다보고 육안으로 보이는 별의 개수를 세어보는 것 등 잘 사는 것에 는 삶의 결을 헤아리는, 하루하루의 의미를 찾으려는 능동적 태도가 수반된다.
또한 잘 사는 것은 주변에 마음을 쓸 것,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행해지는 피땀 어린 움직임들을 헤아릴 것, 어떤 경우에도 비겁해지지 않을 것 등 삶의 목표나 의지와 연결되기도 한다.
6. 잘 사는 사람이 잘 살지 못할 수도 있고, 조금 적게 가지고도 잘 살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잘 살려고 왔지, 오래 살려고 온 게 아니야” - 최윤필 < 가만한 당신>
7.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 아무런 연습도, 훈련도, 준비도 되어 있지 않지만 두렵지 않다. 아니 두렵지만, 그 두려움보다 더 큰 것은 다음이 있다는 믿음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살아온 경험을 믿는다. 두 번 은 없다. 그러나 다음이 있다. 그리고 다음에만 할 수 있는 것들, 다음이라 비로소 가능한 일들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