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 read it, but I don’t get it “ 읽긴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요즘 우리에게 꽤 익숙한 말이다.
2. 트리샤는 영특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소녀입니다.
어느 날, 저녁 식사를 하던 할아버지는 트리샤에게 책 한 권을 집어 트리샤에게 접시처럼 받을게 하고는 꿀 한 숟가락을 살며시 떨어뜨려 준 것입니다. 트리샤는 책 표지 위에 떨어진 꿀을 찍어 먹어 봅니다. 아주 달콤합니다.
할아버지는 즐거워하는 트리샤에게 따뜻하게 이야기합니다. “책은 달콤한 것이란다. 책 안에는 지식이라는 것이 들어있거든, 그런데 트리샤, 그 지식은 책 안에 그냥 있는 것이 아니란다. 네가 직접 찾아 나서는 것이지. 마치 꿀을 찾아 나서는 일벌처럼 말이야”
3. 읽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하며 인간만이 실천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방식의 ‘앎의 과정’이다. 새로운 앎을 위해서는 원래 알고 있는 나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 통합해야 하고, 나아가 원래의 앎을 새로운 차원의 앎으로 갱신하고 다듬어야 한다.
그러니깐 읽기란 무언가를 더 잘 알기 위해서 텍스트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목적 지향적인 행위이다.
4. 인간은 진화한다. 인간이 진화할 수 있는 것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주로 가정이나 학교, 직장 등 특별히 정해지고 짜여진 공간에서 배운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숨시는 모든 시간과 공간에서도 인간은 배운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형식적이건 우연이건 간에 우리는 변하기 위해 배우고 배우면서 변한다.
스스로 배워서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환경도 바꾸어 나간다.
5. 읽기와 쓰기는 단번에 완전히 습득할 수 없는 평생 배워야 하는 능력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텍스트를 가지고 생각하고 소통하고 일해야 할 요구가 발생하는 한, 우리는 끊임없이 읽고 쓰는 힘을 갈고닦아야 한다.
읽고 쓰는 일은 어느 한순간에 통달하는 능력이 아니라 늘 새로운 상황에서의 능독적인 적용과 반성적인 학습을 통해서 성장하는 고귀한 인간 능력이다.
6. ‘변화’는 언제나 ‘불편함’에서 시작되며 그것을 느끼고 자각하는 일 역시 의식과 노력을 요구하는 불편한 일이다. 그러니 오늘부터 불편해져야 한다.
7. 학교는 한 개인이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기술과 역량, 지식과 세계관의 학습을 돕는 좋은 도구와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학교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가지고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이다.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좋지만, 좋은 사회인, 직업인, 시민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아이들이 그렇게 성장하려면 제3의 배움 공간이 필요하다.
8. 세상을 바꾸는 리터러시란 무엇일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인지하고 있는 이 세상이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할 때 그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때, 내 삶의 경험을 근거로 삼아서 의미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작은 파동이 큰 물결을 만들어 낸다. 내가 있는 공간이 바뀌고 나와 함께한 사람들이 바뀐다.
그렇게 우리 사회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