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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

by 호세

1. 우리는 회사에서의 시간 중 모두 일을 하는데 쓰고 있나? 그런 사람이 있을까?!!?!



2. 인생은 한 번뿐이다. 시간은 제한돼 있고 그래서 바로 우리가 서로에게 시간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시간의 가치를 알기에, 타인을 위해 일부를 희생한 이들에게 보상을, 시간당 임금을 주기로 합의해 왔다. 또한 다른 기준으로는 노동의 품질을 계량할 방법을 몰라서 시간당 임금을 줄 수밖에 없었다.



3. 만일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10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들은 10시간을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일에 25시간이 주어진다면 놀랍게도 그 일은 결국 25시간이 걸릴 것이다. 사람들이 게으르거나 기만적이거나 의도적으로 속이려 해서가 아니라 그저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업무는 써야 하는 시간에 비례해 중요성이 증가하고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



4. 현재 나는 중국 출장 중이다. 2주 전에는 프랑스에 있었는데 시차가 왔다 갔다 해서 그런 지 몸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다. 이럴 때 더더욱 원래 루틴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5. 다른 지역, 나라에 출장을 가면 왠지 모르게 한정된 기간 동안 뭔가 성과를 내서 돌아가야 된다는 부담감을 떨칠 수가 없다.



6. 잉여 인력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근무시간은 뭔가 사용돼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최대한 천천히 일하고, 삼중으로 확인하고, 잠깐씩 딴 데 신경을 분산시킨다. 그러다가 어디까지 했는지 깜빡해서 다시 시작하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세부 사항을 연마하고 나면 드디어 목표에 도달한다. 그리고 당초 예상보다 2배 혹은 3배의 시간이 더 걸린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7. 경쟁이란 모두가 일어서면 누군가는 발끝으로 서게 되고, 곧 모두가 발끝으로 서야 함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보다 안 좋은 위치에 있지 않기 위해서다. 그것이 우리를 과시성으로, 환상과 겉치레로 몰아간다. 모든 게 좋아 보여야 하는 것이다. 때론 경쟁은 좋은,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가져오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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