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뭐 한건 없는데 벌써 9월의 첫날이다. 오늘은 또 중국출장 첫날이다. 뭐 우리는 시키는 대로 하는 직장인 아니겠는가.
2. 노예의 하루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다. 주인이 시키는 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면 된다. 시키는 일만 잘하면 평생을 안락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주인의 뜻에 따라 언제 어느 곳으로 팔려 갈지 아무도 모른다. 자신의 운명을 아는 노예는 아무도 없다. 알 수도 없다. 생각해 보자 우리의 모습이 그렇지 않을까? 시키는 일만 하고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려 하지 않는다. 월급 없이 버틸용기가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하고 싶지만 용기 내지 않는다. 남은 평생 그렇게 살 지도 모른다.
3. 직장을 다니는 지금도 여전히 노예이다. 언젠가는 노예에서 벗어나야 한다. 직장인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누구나 나이가 차면 지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변곡점이 찾아온다. 어쩌면 그때 또 다른 형태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한 번쯤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되지 않을까?
4. 가장 바쁘게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이 말은 부지런한 사람이 더 많은 걸 얻는다는 의미이다. 시간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주어지는 유일한 자원이다. 똑같은 조건에서 가치를 돋보이게 만드는 건 같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 주어진 일,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면 자연히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테다.
5. 핑계를 대는 건 자신의 단점을 알리는 것과 같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는 시간 관리를 못한다는 것이고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습관을 만들지 못하면 꾸준함이 없다는 말이다. 핑계를 대면 당장은 편하다.
6. 운동장 한 바퀴를 겨우 달릴 수 있는 사람에게 마라톤 완주를 기대할 수 없다. 운동장을 매일 달린 사람은 마라톤에 도전할 욕심이 생긴다. 매일 연습을 반복하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지속할 수 있으면 더 잘할 수 있다. 실력을 키우는 것도 자신감을 얻는 것도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지속의 결과이다.
7.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일 없이 살고 싶으면 아무 선택도 하지 않으면 된다. 선택하지 않았기에 직장 노예로 살아왔다. 책을 선택하고 글쓰기를 선택하고 잘못을 바로 잡는 선택을 했다. 책은 나를 돌아보게 했고 글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했고 잘못을 바로 잡음으로써 과거와 다른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 선택들이 이어지면서 이전보다 나은 삶으로 만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