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다는 착각

데번 프라이스 지음

by 호세

1.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난다. 세연이가 태어나고 새벽에 기저귀를 바꿔주는 게 내 담당이었는데 그 뒤로 쭉 그 시간에 일어나고 있다. 본의 아니게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중이다.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면 무언가 허전하고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써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거 같다. 그래 봤자 1시간도 안 되는 시간이겠지만 그런 내가 게으르고 나태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실망하기도 한다. 이런 내 생각이 너무나도 잘못되었다는 걸 게을러도 괜찮다는 이 책을 통해 더 느끼게 되었다.


2.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항상 피곤하고, 버거워하고, 자신에게 실망한다. 아무리 애를 써도 부족하다고 확신한다. 아무리 많이 성취해도 혹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만족감이나 마음의 평화를 느낄 만큼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고 여긴다. 그래서 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소진과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과 만성 수면 부족을 견디면서도 한계를 갖는 것이 우리를 게으르게 한다고, 게으름은 항상 나쁜 거라고 확신한다.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걸 멈출 때 재충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교감하고, 좋아하는 취미를 다시 시작하고, 느긋한 속도로 헤쳐 나아갈 시간을 찾을 수 있다. “


3. 우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온종일 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부부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웰빙과 건강까지 챙길 수 없다. 잘 살길 바란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만한다. 포기한 모든 기회나 거부한 모든 책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법을 배워야 된다.

사실 이것은 받아들이기 무척 어려운 교훈이다. 게으름을 죄악과 동일시하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거부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4. 인간은 로봇이 아니다.

우리는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없다. 사실 우리는 하루 2시간 이상 꾸준한 결과물을 낼 수 없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면 놀라곤 하지만 이게 진실이다. 우리는 하루 8시간 내내 일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일터에서 생산적이고 유능한 것은 의지와 결단력의 문제가 아니다. 일을 잘하려면, 휴식을 취하고 삶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몇 시간 더 일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그만큼 올라가지 않는다.

인간의 주의와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양질의 일을 하려면 휴식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만큼 게으름도 우선에 두는 더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꾸리기 위해 싸울 수 있다.


5. 우리가 건강을 좀 더 중시하고 덜 일하기 시작하는 방법을 배우기 원한다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있다.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첫째는 업무의 자율성을 주장하고

둘째는 몇 시간 일했느냐가 아니라 일의 질을 중시하라.

마지막으로 일, 집 간섭 고리를 깨라.


6. 자기 착취를 멈추자 게으르다는 죄책감은 사회가 만든 허상일 뿐이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한다고 배운 게으름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안에 이유 없이 우리를 게으르게 만드는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나태한 힘 따위는 없다.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게으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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