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이나 의례를 뜻하는 리추얼은 세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나만의 의식이자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규칙적인 습관을 뜻한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의식하고 도입할 수도 있지만, 좋아해서 이미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이를테면 마음을 차분하게 하기 위해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 나를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고, 상황에 맞게 음악을 듣는 것.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것.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리추얼은 나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2. 나는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고 바로 샤워를 하러 가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에서 출근해서는 짧은 명상으로 시작해서 일에 대한 불안한 마음가짐을 가라앉히고 책을 읽으며 정의 내리기 어려운 정서적인 무언가를 어느 정도 채운다음에 일을 시작한다.
3. 일하는 자아와 노는 자아가 분리될 필요는 없다. 이전에는 그랬다. 집에 와서 일생각하 거나 주말에 일생각을 하면 나 스스로 일에 진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경험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업무 생각하지 말아야지, 회사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 이상하게 더 생각난다. 쿨럭.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즐기기로 했다. 즐긴다는 표현이 웃기지만 일 생각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이제는 시간, 장소 국한되지 않고 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더 많이 생기게 되었다. 지금 회사에서 우리 팀이 내가 리드해서 적용한 활동(?)들 모두가 퇴근하고 술 마시다가 주말에 세연이랑 놀다가 또는 여행 갔다가 생각하고 관찰했던 것들로부터 시작되었다.
4. 정말 오랫동안 꾸준히 일요일에 시간이 나면 무조건 내 케렌시아인 집 근처 투썸플레이스 창가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고 확인 못한 아웃룩 이메일을 확인하고 월요일 화사에서 할 일을 미리 정리해 놓는다. 이 행위 자체는 시간으로 따지면 10분도 안 걸린다. 하지만 그 10분이 시작하는 한 주의 마음가짐을 안정되게 만들어준다. 말 만들으면 내가 워크홀릭(?)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회사에서는 나같이 일 편하게 하는 사람 없다고들 핀잔을 준다 쿨럭.
5. 컴퓨터도 업데이트가 없으면 업그레이드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나 자신을 위한 업그레이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나라는 사람을 계속해서 다양한 환경에 노출시키자. 혼자 있으면 내가 할 수 있는 생각만 하지만 함께 있으면 내가 할 수 없는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된다. 낯설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자극을 받아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느끼는 삶. 부서지고 다시 겸손해지는 것. 그리고 성실하게 작은 것이라도 하자. 꾸준히 명상을 하고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고 조금씩 글도 써보고 1%의 업데이트가 내 삶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트리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6. “왜 그렇게 일 때문에 화가 나고 힘이 드는 것 같으세요?”
“잘해야 하니까요.”
“일을 왜 잘해야 하나요?”
“목표를 바꿔봐요. 일 잘하는 사람 말고, 자존감, 자신감을 키울 필요가 있어요.
중심이 내가 되어야 해요. 타인의 평가는 계속 바뀌어도 나는 바뀌지 않잖아요. 모든 중심을 나한테 쏟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