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글쓰기교실 '까륵'의 글쓰기
장비는 여포를 성을 셋 가진 종놈이라며 조롱했다. 정원, 동탁을 친아버지처럼 섬겼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보면 여포는 의리 없고 찌질해 보이는 인물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포는 삼국지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인물이다. 유비, 관우, 장비 이 셋과 동시에 싸워도 밀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여포는 정말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삼국지톡>에서 여포는 빨간 선글라스에 고무줄 바지를 입고 등장한다. 입에는 풍선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창을 휘두른다. 말도 무척 험하게 하는 편이다. 전형적인 반항아 이미지이다. 특히 껌을 씹는다는 설정이 그런 이미지를 배로 키워준다. 꽃무늬 고무줄 바지와 선글라스,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를 뒤섞어 여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그 모습으로 용맹하게 창을 휘두른다니, 조금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여포는 의리가 없다. 동탁에게 적토마와 다른 많은 보물을 받고 양아버지였던 정원을 배신하고 죽인 다음 동탁편으로 돌아선다. 이 장면은 여포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여포는 전투력이 뛰어나다. 오죽했으면 동탁이 최고의 명마 적토마와 갖가지 보물을 보냈겠는가. 하지만 <삼국지톡>에서는 고무줄 바지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몰입이 잘 안되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포가 싸우는 장면을 한번 보고 싶기도 하다. 얼마나 박력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 청소년글쓰기교실(https://cafe.naver.com/ozgz/1721)에서 쓴 글을 나눕니다.
* 청소년글쓰기교실 1기에서는 '각약각색 삼국지'라는 이름으로 삼국지에 대해 알아보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삼국지톡>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